찬란한 봄의 언덕에서
혜원 문현정
하얀 목련은 기인 혹한을
모진 눈발에도 견디며
병사의 마을인 동작 자락에
외로이 홀로서서
눈이 오면 고운 눈을 맞고
비내리면 비에 젖으며
자기의 언덕에 서서
화사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봄의 새악시가 임을 맞으려고
서 있는데 보려는 그대는
오시지 않고 아아 - 저 멀리서
봄의 소리만이 들려오누나
나 찬란한 병사의 마을에 서서
그리운 이를 만나지 못하고
아쉬워 - 몹시 아쉬운 마음에서
멀고 아득한 하늘만 바라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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