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단상
임영희
목련꽃은
고목 위에 밝혀놓은 하얀 등불이다
껍질 헤집고 탐스럽게 피어난 우윳빛 꽃잎
바람 불면 뷰파인더 가득 흩날린다
누군가 가지마다
하얀 한지 등불을 달아 놓았을까
그 등불 사그라질 때쯤
라일락은 진한 향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공기의 색깔마저 바꿔놓은 보랏빛 향기
짙은 초록 잎사귀 사이로 몽글몽글 맺힌다
렌즈에 담기지 않는 그 진한 봄 향기가
우리집 현관까지 앞다투어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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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단상
임영희
목련꽃은
고목 위에 밝혀놓은 하얀 등불이다
껍질 헤집고 탐스럽게 피어난 우윳빛 꽃잎
바람 불면 뷰파인더 가득 흩날린다
누군가 가지마다
하얀 한지 등불을 달아 놓았을까
그 등불 사그라질 때쯤
라일락은 진한 향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공기의 색깔마저 바꿔놓은 보랏빛 향기
짙은 초록 잎사귀 사이로 몽글몽글 맺힌다
렌즈에 담기지 않는 그 진한 봄 향기가
우리집 현관까지 앞다투어 스며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