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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년 가을 시화전/시/ 장승기/

작성자김보화|작성시간26.06.22|조회수14 목록 댓글 0

산벚꽃 흩날릴 때/68

 

장승기

 

 

꽃샘바람마저 비켜 간 때문일까

예감보다 앞질러 온 봄

그토록 화사하게 피었던 산벛꽃이

어느새 첫눈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우리 동네 야수터 실 같은 시냇가

꽃비처럼 떨어진 꽃잎들이

봄햇살을 이고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마침내 시냇물이 새하얀 꽃길이 되어도

꽃잎은 하염없이 떨어져 내렸다

 

무심히 흘려버린 헤일 수 없는 나의 봄날처럼

너무나 헛되이 낭비해버린 내 삶의 편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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