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욱 시집 저 평원에 가슴을 널어놓자 131 * 210 * 11 mm 125쪽 책 소개 류승욱 시집 『저 평원에 가슴을 널어놓자』는 일상의 평면성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사색의 결로 벼려내어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로 이끌어 간다. 시인은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것”(「가지 부러진 나무」)이라 말하며, 유한한 삶의 흔들림을 불교적 사유와 개인적 언어로 재구성한다. 이 시집에는 화려한 장식 대신 명징한 사유가 깃들어 있으며, 독자는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한 현실이 어느덧 낯설고 새로운 사유의 장으로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시 「가지 부러진 나무」는 인간 존재를 흔들리는 나무에 비유한다. 부러진 가지는 상처와 결핍을 드러내지만, 그 자체로 삶의 불완전성을 증언한다. 시인은 흔들림을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본질로 받아들이며, 그 흔들림 속에서 오히려 존재의 진실을 찾는다. “바다보다 넓게 펼쳐진 노을/ 온 들판 덮어오는 어스름”(「귀거래사」)이라는 구절은 고향으로 귀환하는 나그네의 처연한 뒷모습을 담고 있다. 삶의 마지막을 고향과 자연으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노래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회귀 욕망을 섬세하게 그린다. 이는 단순한 향수의 노래를 넘어, 죽음과 귀환, 순환의 철학적 울림을 전한다. 시 「지나가고 마는 것」은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현실을 너른 평원에 내려놓는 장면으로 전개된다. 평원은 고통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공간으로서, 내면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적 해방구이다. 시인은 그 평원 위에 자기 존재를 통째로 펼쳐놓으며, 독자들에게도 함께 널어놓을 것을 권한다. 『저 평원에 가슴을 널어놓자』는 일상을 떠받치고 있는 균열과 상처,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맑은 눈을 담고 있다. 류승욱 시인의 시에는 과장된 수사도, 현란한 기교도 없다. 대신 삶의 세목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태도와, 그것을 불교적 사유와 인간적 연민으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 이 시집은 독자에게 거창한 깨달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매일의 평면적 삶을 ‘다시 보게’ 만들고,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실을 조용히 건져 올리게 한다. 작가정보 _ 계간 《문장》 신인작가상(시 부문) 수상 _ 경북 의성 출생 _ 1983년 정보통신부 의성우체국장 _ 1985년 KT(한국통신) 의성전화국장 _ 2001년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3년 수료) _ 2023년 강동어르신행복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시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 목차
출판사 서평 류승욱 시집 『저 평원에 가슴을 널어놓자』는 삶과 불심, 그리고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집이다. 시인은 유년 시절 어머니의 글쓰기와 독서를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언어의 힘을 받아들였고, 그 기억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로 이어진다. 이번 시집에서 독자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더불어 불교적 성찰,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마주하게 된다. 「관세음보살」은 천수천안 보살의 자비를 노래하며, 인간의 번뇌와 고통을 넘어서는 평온한 마음을 기원한다. 「묘비명」에서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고요한 적정의 경지를 담아내며, 죽음을 삶의 또 다른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담담한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가지 부러진 나무」는 시련과 상처 속에서도 새순을 틔우는 생명의 힘을 상징하며, 삶의 희망을 일깨운다. 신상조 평론가는 해설에서 이 시집의 중심을 ‘시적 존재성’으로 짚는다. 류승욱의 시는 언어의 기교보다 존재의 본질을 응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불교적 세계관과 인간적 고뇌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저 평원에 가슴을 널어놓자』는 화려하지 않지만 진솔한 언어로 마음을 보듬는다. 시인이 바라는 대로, 독자는 이 시집을 통해 웃고, 공감하고, 때로는 고요히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저 평원에 가슴을 널어놓자』는 견고하고도 평면적인 일상을 사색으로 벼리어 삶에 대한 일반적 인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시집이다. 류승욱 시인은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것”(「가지 부러진 나무」)에 불과한 일상을 불교적 성찰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인식과 문법으로 웅숭깊게 재구성해낸다. 실생활의 평면성에 더해진 존재의 헤아림이 삶의 보폭으로 이어지는 이번 시집은, 각자의 반경에서 우리가 느꼈던 삶의 진실을 곱씹어보게 만든다. 하여 현란한 수사를 배제한 명징한 사유와 끊임없는 관찰과 개인적 시선으로 일구어낸 그의 시를 읽노라면, 익숙한 우리의 현실이 어느덧 낯설고 새로운 사유의 장으로 펼쳐짐을 느낄 수 있다. (신상조 해설 「내 속엔 부처님 웃으시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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