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임 시조집 너를 보면 울컥해 131 * 201 * 11 mm 96쪽 라온현대시인선 열세 번째 작품집이자 김하임 시조집 『너를 보면 울컥해』는 전통 정형시의 틀 안에서 현대적 감각과 섬세한 정서를 빚어냈다. 김하임 작가는 오랜 시간 언어를 다듬어 온 시인으로서, 초장 중장 종장의 호흡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오늘의 삶을 담아내는 데 힘을 쏟는다. 이 시조집의 가장 큰 미덕은 절제와 응축이다. 짧은 형식 속에 계절의 변화, 자연의 숨결,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과장하지 않고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비추는 거울로 기능하고, 일상의 사소한 장면은 사유로 확장된다. 김하임의 시조는 전통의 맥을 잇되, 고답적이지 않다. 현대적 어휘와 생활 감각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어, 정형시가 낯선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종장에서 터지는 여운은 시조 특유의 긴장과 반전을 살려내며, 읽는 이를 멈춰 세운다. 『너를 보면 울컥해』은 빠르게 소비되는 언어의 시대 속에서, 한 글자 한 글자를 다듬는 시인의 태도를 보여준다. 짧지만 가볍지 않고, 절제되었으나 빈약하지 않은 언어. 그 응축된 미학이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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