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계절엔 눈 멀꺼야
수술실에 들어가며 독백하던 그 이
지난 겨울 첫 눈은 너무 낮게 깔렸어요
엽서를 보내왔다
붉은 입술로 어제를 열었던
적멸寂滅의 육체
오늘 선혈로 진 그늘 곁에서 읽었다
툭 치며 어깨에 내려
소스라치던 그날 가슴을 베어냈고
온 천지는 이 악물었고
낮게 깔린 발자국을 바람이 지워나갔고
사월의 뒷 모습에 잠든 오보에의 문양 紋樣
작게 코 고시는 엉마 닞잠
그 평화의 노곤함 위로 사르르
아무도 모르는
하강下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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