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40 - 사카이시 인덕왕릉 고분 지역 모즈(백설조) 의 유래를 생각하다!
2024년 11월 28일 오사카 난바 (なんば 難波 ) 역에서 미도스지선 (御堂筋線 주황) 지하철을 타고 나카모즈
(中百舌鳥, 중백설조) 역에 내려서 난카이 고야선을 타고 한정거장인 모즈하치만 (百舌鳥八幡) 역에
내려 30분을 걸어서 JR 모즈에키 (百舌鳥駅), 백설조역) 역에 도착해 다이센공원(大仙公園) 으로 들어갑니다.
오사카시내에서 다이센공원 (大仙公園) 에 바로 오자면 텐노지역에서 JR JR 한와선 기차를 타고 JR
모즈에키 (百舌鳥駅), 백설조역) 에 내리면 되는데..... 저 역은 아주 작은 역이라 완행인 보통열차를
타야 하는데 만약에 급행열차를 탔다면 미쿠니가오카 (三國ク丘)에서 JR 보통열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닌토쿠 덴노의 무덤으로 알려진 다이센 고분(大仙陵古墳) 은 길이 486 m (해자까지 포함하면 840 m), 높이
35 m에 달하는 대형 고분으로 일본에서 가장 크며 기자의 대피라미드, 진시황릉과 함께 세계 3대 고분이라
부르는데..... 일본인들은 여기 이름을 百舌鳥 (백설조) 라고 쓰고는 전혀 엉뚱하게도 “모즈” 라고 했습니다?
최인호 씨의 소설 제4의 제국 제3부 百舌鳥 제1장 인덕천황에 보면 사카이(堺, 계) 란말은 '경계' 라는 뜻으로
이즈미(和泉), 가와치(河內), 세즈(攝津) 세 지방을 경계로 하는 중심 도시인데, 에가미 나미오 교수는 부여
기마족이 왜국을 세웠다고 했지만 나는 "김해 금관가야인들이 동진하여 왜 왕조" 를 열었던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런데 왜 고대 일본인들은 이곳을 백설조(百舌鳥) 라고 적고 “모즈 モズ” 로 발음했던
것일까요? 백설조(百舌鳥) 는 철새의 이름 이니 아름답게 울며 다른 새의 흉내도
낸다는데.... 다른 말로는 지빠귀, 때까치, 개똥지빠귀, 반설조(反舌鳥) 라고도 부릅니다.
백설조 (百舌鳥) 는 곧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낼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니.... "말만 잘하는 간신" 에 비유하는데 두보의〈百舌〉시 입니다.
赤葉楓林百舌鳴 (적엽풍림백설명) : 붉은 잎 단풍 숲에 지빠귀는 울고
黃泥野岸天鷄舞 (황니야안천계무) : 누런 진흙 들판 기슭에 천계(선계 仙界 닭)가 춤추네.
그런데 고문진보에 보면 劉禹錫(유우석) 이 읊은 시 百舌吟 (백설음) 이 나옵니다.
曉星寥落春雲低(효성료락춘운저) : 새벽별 점점 사라지고 봄 구름 낮게 깔렸을 제
初聞百舌間關啼(초문백설간관제) : 처음으로 백설조(百舌鳥) 짹짹 우는 소리 들리네.
花枝滿空迷處所(화지만공미처소) : 꽃가지 공중에 가득하여 새 있는 곳 모르는데
搖動繁英墜紅雨(요동번영추홍우) : 많은 꽃 흔드니 붉은 비 떨어지네.
김안로 (金安老) 의 희락당고 4권에도 백설조 (百舌鳥) 를 읊은 시가 실려 있습니다.
“봄을 희롱하여 뾰쪽한 혀로 온갖 소리 흉내내니 꾀꼬리도 말을 못하고 제비도 소리를
삼키게 하네. 동산 숲에 한바탕 비가 오니 신록이 짙은데 어느 곳을 배회하길래
다시 말이 없는가.(弄春尖舌百音翻 坐使鸎喑燕語呑 一雨園林新綠漲 低回何處更無言)”
고대의 일본인들이 "말 많은 간신을 뜻하는 중국인들의 뜻" 을 이 지방의 이름으로 옮긴 것은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바다를 건넌 가야인들에게 들판에서 들리는
영롱한 새 소리에서 땄거나...... 아님 땅의 모양이 새의 부리를 닮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엣날에 왔을 때는 오래된 주택을 지나 깃발이 나부끼는데 백설조와 후루이치 고분군 이란 글귀가
적혔으니 일대는 청황릉등 오래된 고분이 두 지역에 몰려있는 모양이라 이다스케 (御廟山)
표지를 보고는 조금 더 가서는..... 왼쪽편에 사카이시 대선공원 (大仙公園) 으로 들어갔었습니다.
그러고는 벚꽃이 에쁘게 핀 사카이시 공원 안에 자리한 사카이시 하쿠부쓰칸
堺市博物館 (계시박물관) 과 그 입구에 서 있는 일본 다도의 창시자
센노리큐 千利休 동상을 거쳐서 박물관으로 입장하니 고분등 유물이 대단합니다.
고분이란 옛 일본 왕들의 무덤 인데 통치자들이 신하와 백성들에게 죽어서도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이렇게 크게 만들었지만 현대인들은 무덤 보다는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니 이제 "웰빙의 시대에서 웰다잉의 시대" 로 넘어가는가 봅니다.
사카이 Sakai 堺(계) 시의 다이센공원(大仙公園) 으로 들어가 인덕왕릉 고분을 보는데 일본 중세에 고분군인
전방후원묘(前方後圓墓) 는 3세기 중엽 이후 나라분지 야마토(大和)에 축조된 왜국왕묘(倭國王墓) 가
4세기말 이후 오사카 남동부 이즈미 (和泉) 의 모즈(百舌鳥) 와 카와치(河內) 의 후루이치(古市) 에 축조됩니다.
여기 사카이시에 오면 시야쿠쇼 (市役所 시청사) 를 찾아 21층 무료 전망대 (展望臺) 에 오르면...
전망대에서 유리창 너머로 모즈(百舌鳥 백설조) 고분군인 앞은 네모나고(방형) 뒤쪽은
둥근 전방후원묘( 前方後圓墓 ) 가 보이니 하늘에서야 저 거대한 고분군이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오늘은 해가 져서 다이센공원에 도착햇지만 예전에 왔을때는 낮이었으니 여기 고우언에서 평화탑(平和塔)
과 일본 다도의 창시자인 센노리큐 (千利休) 의 동상을 본 기억이 나서 어두운 밤이지만 찾아 봅니다.
다이센 공원(大仙公園) 에는 거대한 인덕천황릉(왕릉)이 있으니 일본 역사공원 100선에 드는데 초록 잔디밭과
푸른 물에 화려한 단풍이 어우러지니 저번에 왔을때는 여기 박물관에 들러 고분에 대한 전시물을 보았습니다.
여기 모즈 (百舌鳥) 고분군은 인근에 있는 후루이치시 (古市) 고분군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고대 호족들의 무덤인 고분이 많은 지역인데, 그 중 닌토쿠천황릉
(왕릉) 고분은 이집트 쿠프왕의 피라미드, 진시황릉과 함께 세계 3대 무덤 중 하나로 꼽힙니다.
모즈 百舌鳥(백설조) 고분군의 일각에는 일본 정원과 잔디 광장을 갖춘 다이센 공원이 있으니... 닌토쿠릉
고분과 리추릉 고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잔디 광장과 일본 정원 등이 있는 녹지가 풍성한 공원입니다.
35ha 넓이를 자랑하는 사카이의 센트럴 파크이니 북쪽 입구의 은행나무 가로수 정면에 우뚝 솟은
「평화의 탑」 에다가 에도 시대의 저수지를 개조하여 만든 표주박 모양의 「도라연못」 을
중심으로 「잔디 광장」 과 「아동의 숲」 이 있는데, 휴일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로 붐빕니다.
사카이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있는 「사카이시 박물관」 과 26,000 평방 미터의 넓이의 「일본 정원」
, 부담없이 말차(抹茶) 를 즐길 수 있는 「사카이시 다실(茶室) 신안」 등의 시설도 있습니다.
일본정원은 전통적 일본정원의 정원조성기술을 구사하여 츠키야마린겐 회유식 정원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사카이 문화 풍토를 느낄 수 있다는데.... 4월에는 400그루의 왕 벚나무와 오오시마자쿠라가 만발 합니다.
3세기 중엽후 나라분지의 야마토 (아스카) 에 축조된 왜국왕묘 (倭國王墓) 가 4세기 말엽
이후 오사카 이즈미(和泉)의 모즈 (百舌鳥) 와 가와치 (河內) 의 후루이치(古市) 에
축조 되었다는 것은...... "712년 고사기 (古事記)" 와 "720년 일본서기
(日本書紀)" 가 말하는 일본의 왕권이 '만세일계 (萬世一系)' 였다는 사실과는 배치 됩니다.
동서고금 어느나라든 왕릉급 고분은 그 정치세력의 본거지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오사카 평야 남부에 대왕묘가 축조 되었다고 하는 것은 오사카
남부의 세력이 왕권을 장악 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 입니다.
5세기의 왜국 왕묘 가 오사카 남부 이즈미의 모즈 (百舌鳥) 고분군과 카와치의 후루이치 고분군으로 나뉘어져
축조된 것도 주목되는데.... 후루이치 (古市) 고분군은 나라에서 오사카 평야로 나아가는 협곡의 요충에
위치하고 반면에 여기 모즈 (百舌鳥) 고분군은 서쪽 사카이의 항진 (港津) 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닌토쿠 천황릉고분 (仁徳天皇陵古墳)’ 은 공원 바로 옆에 있으니 이집트의 쿠푸왕 피라미드,
중국 진시황제 능과 더불어 세계 삼대 분묘 중 하나로 일컬어지며.... 위에서 보면 원과
사각을 합체한 형태로 5세기 중반 무렵에 약 20년에 걸쳐서 축조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모즈 고분군에는 천황릉(16대 닌토쿠 덴노, 17대 리추 덴노], 18대 한제이 덴노) 3기가 있는데.....
이 중에 리추 덴노의 카미이시즈미산자이 고분 (上石津ミサンザイ古墳) 도 길이 365 m
높이 27.6 m 로 일본에서 3번째로 큰 고분이니 고베시에 있는 고시키즈카 고분(五色塚古墳)
에 어금간다는데, 일본에서 처음으로 복원된 고분으로 대부분의 고분군이 이러한 형태였다고 추정합니다.
일본 정원은 사카이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총면적 26,000㎡ 의 정원으로..... 사카이
시의 우호 도시인 중국의 롄윈강 (連雲港) 시가 증정한 돌 등 예로 부터 중국과의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곳으로....... 이러한 역사를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이센 공원의 일본 정원은 봄에는 벚꽃과 모란, 여름에는 꽃창포와 나팔꽃,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동백이 피고 꽃 전시회와 이벤트가 열리는 등 사시사철의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이센 공원은 시민의 휴식 광장으로써 사랑받고 있으며 휴일은 바비큐나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로 북적이는
데..... 공원 안을 일주하는 워킹이나 사이클링 등도 인기 있으며 안내소에서 자전거 대여도 하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 있는 사카이시 박물관 옆에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인 ‘신안(伸庵)’ 과 ‘오우바이안 (黄梅庵)’ 이라는
두곳이 운치가 있는 다실이 있으니..... 신안은 다실을 포함해서 10개의 화실(和室, 일본식 방)이 있는
우아한 이층 건물로 부담 없이 맛차를 즐길 수 있는데 견학은 무료고, 차와 화과자 세트는 300엔 이라고 합니다.
문학평론가 나민애 씨가 동아일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에 쓴 "첫사랑" 입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싸그락 싸그락 두드려 보았겠지
난분분 난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 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고재종(1957∼ )
수업에서 “오늘 출석은 꽃 사진으로 대신한다”고 말하고 학생들을 잠시 내보냈다.
선생님에게 꽃 사진을 가져다주렴. 네가 찾은 가장 예쁜 꽃송이를
보여주렴. 무표정하게 앉아 있던 학생들도 돌아올 때는 색색들이 꽃물이 들어 있었다.
저렇게 웃을 줄도 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꽃 사진을 들고 오는 그들이 꽃이었다. 우리 반에는
봄꽃보다 예쁜 꽃들이 피어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봄꽃보다 고운 꽃들이 살고 있다.
언젠가는 정말로 꽃이라든가 꽃나무, 혹은 꽃 같은 사람이나 꽃의 생각 같은 것들을 수업한다면
좋겠다. 모두가 골똘히 꽃을 생각한다면 생각의 가지 끝에 향내가 나겠다. 눈에 꽃빛이
담기고 마음에 꽃나무 하나 서겠다. 그 수업에서 참고 자료로 나눠 읽을 만한 시를 오늘 소개한다.
이 시는 햇솜 같은 마음을 다 주는 것이 첫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런 사랑을 듬뿍
받아서 나무는 꽃을 피운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보면 뭔가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드는데, 거기에 사랑의 이야기가 담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일은 꽃이 조금 달리 보이리라. 너희는 황홀한 첫사랑의
증거로구나. 봄꽃은 첫사랑이라서 그렇게 아름답고 짧은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