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장자➂
어느 날,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습니다.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며 너무나 즐겁고 유쾌하게 노닐었지만,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다시 장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이때 장자는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장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를 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고 하는데, '나비의 꿈'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나와 외부 세계, 즉 나비의 구별이 사라지고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예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는 현실에서 나와 타인, 인간과 자연, 옳음과 '그름'을 엄격하게 구분하는데, 장자는 이 이분법적 편견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둘째, 도(道)의 관점에서 보면 삶과 죽음, 현실과 꿈은 자연의 한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는 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라는 이분법적 기준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장자는 "당신이 붙들고 있는 그 고정관념과 기준들이 어쩌면 한낱 꿈처럼 가벼운 것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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