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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서왕모, 주 목왕(1)

작성자자수정|작성시간09.07.23|조회수96 목록 댓글 0

 

 

 

황제(黃帝), 서왕모(西王母), 주 목왕(1)

 

신화란 고대인들의 상상물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뉴에이지적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신화들 속에 신들의 입김이 서려 있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각 민족의 신화들은 그냥 무작위적으로 발생한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상징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상징성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신화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고대인들의 상상물인 채로 머물고 말 것이다.

 

중국의 신화들도 그 스토리 속에 많은 상징성을 포함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대인 이 시대, 마지막 시대를 향해 길잡이로써의 역할을 하는 예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신화의 중심적 인물은 황제(黃帝)다. 황제는 곤륜산이란 곳에 5성 12누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곤륜산은 9층의 지구라트 형태의 산이었다고 한다. 그 앞에는 항상 불타는 나무들이 자라는 또 하나의 산이 있어서 곤륜산을 가리고 있었으며, 곤륜산 주변에는 깊은 물이 흐르는 해자가 있어서 동물도 인간도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5성 12누각의 궁전 뜰에는 높이가 네 길쯤 되고 둘레가 다섯아름이나 되는 거대한 벼나무가 있었으며 각종 보석이 열리는 보석나무가 있었다 한다.

그러면 둘레가 다섯아름이나 되는 벼나무란 어떤 것이었을까? 고대에 있었다는 낙원의 시대에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 먹고 살았다고 한다. 그때의 쌀은 매년 심을 필요가 없이 묵은 가지에서 연속적으로 쌀이 열렸을 뿐 아니라 껍질도 없어서 그냥 따서 먹으면 됬다고 한다. 불경(佛經)에서 말하는 태초에 관한 이야기다. 곤륜산의 다섯아름 벼나무는 그렇게 연속적으로 쌀을 생산하는 오래된 벼나무를 뜻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의 지리부도를 펴면 곤륜산맥은 있지만 곤륜산은 없다. 곤륜산은 지구라트 형태를 지닌 인공의 산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서북지방에 있는 곤륜산맥 속에 있었던 것 같다. 곤륜산에는 '천제(天梯)'라는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가 있었으며, 황제는 치우와의 오랜 전쟁에 지친 나머지 인간세상을 다스리는 일에 환면을 느끼고 그 천제를 끊은 후 하늘로 올라가고 손자 전욱에게 세상을 다스리는 권한을 넘겼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의 사기(史記)에서는 황제가 죽어 교산(橋山)에 장사지내졌다고 했다. 그래서 중국에는 지금도 황제의 묘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황제도 불사신은 아니었다는 예기가 된다. 사기에서는 또 말하기를 황제 헌원(軒轅)에게는 토덕(土德=5행설에서의 중앙)의 서상(상서로운 징후)이 주어져 중앙을 의미하는 황(黃)자를 써서 黃帝(황제)라 칭했다 한다. 서상이란 누런 뱀이 그에게 나타나 그의 권위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황제의 개인적 이름은 軒轅(헌원)인데 그 뜻을 풀이해 보면 軒은 추녀끝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대장부의 수레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런데 轅(원)은 수레에 말을 매기 위한 끌채, 즉 멍에를 뜻한다. 따라서 '헌원'이란 이름은 대장부의 수레이면서 또 수레의 멍에이기도 한 것이다. 멍에라는 개념은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무엇엔가 예속된다는 뜻이다.

 

환단고기에서는 황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웅씨(雄氏=환웅족)가 갈라져 나간 계열에 소전(少典)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안부련(8대 환웅)의 말기에 소전은 명을 받고 강수(姜水)에서 병사들을 감독하는 직에 있었다....소전의 별고(別孤=서자)에 공손(公孫)이 있었는데 짐승 기르기에 서툴러 헌구(軒丘)에 유배시켰다. 헌원(황제의 본명)의 무리는 모두 그의 후손이다....

중국의 황제는 환웅 계열에서 갈라져 나간 소전의 후손이었던 것이다. 짐승 기르기에 서툴렀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짐승을 잡아 가축을 만드는 일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는데 그 일을 싫어했다는 뜻일 것이다. 즉 적통의 환웅들이 기꺼이 하는 일을 황제의 조상은 싫어했기 때문에 유배되었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아래와 같은 문구도 있다.

 

자부선생(신시시대의 학자)께서 칠회력(曆)을 만드시고 삼황내문경(道家文)을 천폐(天陛)에 진상하니 천왕께서 이에 칭찬하셨다. 삼청궁을 세우사 거기에 거하시니 공공, 헌원(황제), 창힐, 대요(황제의 스승)의 무리가 모두 와 여기서 배웠다....

중국인들이 최고의 조상이라고 생각하는 황제와 그 스승도 신시에 와서 그 문물을 배워갔다는 것이다. 그러면 황제에게 토덕의 서상을 제공해서 그로 하여금 중앙의 제왕이라는 권위를 누리게 한 존재들은 누구였을까? 환웅이나 환인이었을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황제의 선조였던 소전이나 공손은 환웅의 제도권에서 떨어져 나가 유배살이를 한 이단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단아의 후손에게 권위를 부여했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황제에게 중앙의 제왕이라는 권위를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곤륜산에 5성 12누각을 짛어 준 존재들은 누구였을까? 동양 신화에서 최고의 존재로 알려진 상제(上帝), 즉 하늘나라의 왕이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상제는 또 어떤 존재였을까? 서양의 상제 동양의 상제가 따로 있었을까?

황제보다 더 고대의 신화적 조상은 복희(伏羲)다. 중국인들은 황제를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하고 복희는 동방의 제왕이라고 믿고 있었다. 동이족의 제왕이라는 뜻과 같다. 그리고 환단고기에서는 5대 환웅 태우의 환웅의 열두 번째 아들이 복희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태우의 환웅은 뇌신(雷神)과 대립한 결과 대홍수가 일어나 홍수에 의해 죽었다는 존재다. 그러나 그 아들 복희와 여와 남매는 오히려 뇌신에 의해 살아남았다고 한다. 뇌신이 준 이빨을 땅에 심어 거기서 박넝쿨이 자랐는데 그 박을 켜서 배를 만들어 홍수의 재난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복희의 아버지 태우의 환웅은 홍수가 나자 철선(鐵船)을 만들어 그것을 타고 떠돌다가 할 수 없이 천문(天門)을 두두리며 살려줄 것을 호소했다 한다. 그러나 하늘사람들은 태우의 환웅이 천문을 부수고 들어올까봐 걱정을 하며 빨리 지상의 물을 빼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철선은 땅에 떨어져 부서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시의 지구에는 동양과 서양을 분리해서 지배하는 두 상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제만 있었다는 말이 된다. 아버지 태우의 환웅의 창에 찔린 뇌신이 철창에 갇혀있는 동안 뇌신이 무척 목말라 하자 불쌍히 여긴 복희의 여동생 여와가 뇌신에게 물을 제공했고, 그 보답으로 복희 남매를 홍수에서 구해준 것이다.

중국 신화에서는 이 뇌신을 뇌택에 사는 용 쯤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대홍수를 일으킨 신은 그런 작은 연못의 용은 아니었던 것이다. 뇌신이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일 수도 있고 기독교의 신 여호와일 수도 있다. 제우스의 무기가 번개였기 때문이며, 창세기에서는 대홍수를 내린 이가 하느님이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복희 남매가 자라서는 부부가 되어 홍수 후의 대지를 채울 인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는 그 홍수가 국부적인 작은 홍수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홍수였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러면 곤륜산(昆侖山)에 있었다는 5성 12누각과 황제에게 주어진 토덕의 서상도 뇌신의 지휘아래 이루어진 일이었을까? 昆侖(곤륜)의 昆은 같다는 뜻의 글자이고 侖은 둥글다는 뜻의 글자다. 곤륜산의 5성 12누각은 둥근 지구를 다스리는 같은 상제에 의해 권위를 인정받은 중앙의 제왕이 머무는 곳이었다는 뜻이 된다. 5성(城) 12누각이라는 것도 분명 어떤 상징성을 지닐 것이다. 5성의 5는 증산이 중요시 한 5성산(五聖山)과 같은 숫자이고 12누각은 기독교의 12제자, 12지파와 같은 숫자다. 복희도 태우의 환웅의 12번째 아들이었고 복희의 어머니는 먼 서북방에 있었다는 화서(華胥)나라의 여인이었다. 華胥(화서)는 서로 어울려 번영을 이룬다는 뜻이다. 동양과 서양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지구를 하나의 행성으로 취급해 온 하늘의 권위가 복희를 탄생시켰고 곤륜산을 세운 것이다.

 

그러면 중국인들의 조상인 황제(黃帝)에게 하늘이 중앙의 제왕이라는 권위를 부여했으니 중국이 세계의 중심국이 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행사상에서 가운데를 뜻하는 황(黃)은 우두머리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동서남북에 영향을 미치는 중앙이라는 뜻이고 木,火,土,金,水, 중 土에 해당된다. 중앙의 황제, 동쪽의 복희, 서쪽의 소호, 남쪽의 염제는 모두 중국 고대의 신화적 인물들이다. 동방의 제왕 복희는 동이족 출신이고, 북방의 제왕은 주로 북쪽의 영주(靈州) 지역에 살았다는 전욱, 서쪽의 제왕 소호(小昊)는 먼 서쪽으로부터 동쪽에 와서 제왕 노릇을 하다가 다시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인물이다. 남방의 염제(炎帝)는 의약과 농사의 신이었던 신농(神農)을 가리킨다. 북반구에서는 남쪽으로 갈수록 해가 뜨겁다.

이처럼 고대의 신화적 인물들을 5방의 제왕으로 명칭한 것은 5행 사상으로 인물을 논하기 위한 방식이라기 보다 마지막 시대의 일들이 동양을 중심으로 해서 전개될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서쪽의 제왕 소호가 동방에 와서 새들의 나라를 세웠다는 것도 같은 의미다. 小昊(소호)라는 명칭은 우주적 나이가 젊다는(小)  이 시대의 우주인 사난다(예수)를 상징하고 있을 것이다. 남방의 염제는 미카엘 대천사의 머카바(빛의 우주선)를 운행한다는 아쉬타 사령관을 뜻하는 것 같다.

 

중국의 신화적 인물들의 면모를 좀 더 알아보자.

곤륜산은 서왕모(西王母)라는 또 하나의 신화적 인물과도 관련이 있다. 서왕모는 사실 거처가 뚜렸하지 않았다. 곤륜산에, 옥산에, 혹은 태양이 지는 서극(西極)의 엄자산에 살았다고도 한다. 그녀의 용모는 표범의 꼬리와 호랑이 이빨을 가졌으면서도 인간의 모습을 한 존재로 그려져 있고, 불사수(樹) 열매를 이용해 불사약을 만들었으며, 파랑새가 날라다 주는 음식을 먹고 살았다고 한다. 초기 신화의 그녀의 모습은 괴이한 모습이지만 수 천년이 지난 후 주나라 목왕(穆王) 때의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주(周)나라의 목왕은 화인(化人)이라는 신비한 인물을 연회에서 만난다. 그의 신통력에 의해 공중으로 높이 떠오른 목왕은 멀리 보이는 서왕모의 휘황찬란한 궁전과 자신의 초라한 궁전을 본다. 그를 데리고 공중에 올라갔던 화인과 함께 다시 땅으로 내려온 목왕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과 화인이라는 도사는 그 자리에 정신이 나간 듯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한다.

그후 그 신비한 궁궐을 직접 가보고 싶다는 욕구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목왕은 조부(造父)라는 말 조련사가 길러낸 여덟필의 준마에 자신의 어가를 끌게 하여 세상의 진기한 사물을 구경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하늘을 나는 준마들은 그를 서왕모의 궁전에 안내했고 그녀와의 연회에서 시를 주고받았으며, 자신이 그곳에 방문했었다는 비석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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