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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 회원님 방

AI 네가 효자다<수>

작성자신영숙|작성시간26.06.16|조회수36 목록 댓글 0

대진대 앞에서 포천에서 오는 후배와 기다리고 있던 셔틀버스에 올랐다.

송우리에서 다섯 명이 탑승하고 학교로 가고 있는데, 1학년 후배가

기사님에게 이것저것 묻고 있다. 장애인 돌봄 교육장은 어디에 있으며

교육 기간은 얼마나 되고 수강료는, 포천에도 있는지, 기사는 알아봐

드린다고 어려운 대답은 하고 있었다. 듣고 있던 나는 하도 답답해

 

. 복순아. AI에서 물어보면 얼마나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사회복지는

전혀 관심도 없는 운전하는 기사님께 묻니.?..”

 

후배는 내 등짝을 치며 언니 깜빡 잊었다고 왜 그 생각 못했을까,

'아이구 이놈의 돌머리' 하면서

버스 안 늦깍이 학생들은 모두 다 한바탕 웃었다.

 

그 친구는 잠시 후 또 다른 친구에게 무얼 자꾸 묻는다.

묻든것이 습관 인가보다 .

 

날만 새면 변하고 발전하는 이 좋은 세상, 평생학습에서 스마트폰을 배우면서

키오스크 기계가 있는 터미널로 직장도 다니게 되었다. 4개월 근무하니 도사가 되었다.

식당에서 식사도, 카페에 가서 차도, 젊은 사람 눈치 안 보고 마음대로 시킬 수 있게 되었다.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나 짜증 내지 않고

알려주는 AI 가 얼마나 고마운지 누가 이런 기술을 발명했는지 누구인지 머리가 비상하다.

참으로 좋은 세상, 내가 살고있는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

지난 번 학교 숙제를 하다 리포터 써서 올리는 순서를

잊어버려 아들에게 전화로 물어보았다.

 

엄마, 또 잊어버렸어, 벌써 몇 번째야,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해야지

그래서 메모를 해두라니까, 메모는 필수야

 

툭하면 대학생이 그것도 모르냐고 하는데 어찌나 자존심이 상하든지 너도

내 나이 돼봐라 이놈아, 80이 나이는 적으냐 누군 잊어버리고 싶어 잊냐., 하면서 그다음부터는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있어도 내 선에서 해결하고 아들에게 묻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은 오지 않고 스마트폰 AI를 열었다.

이것저것 눌러보고 답을 들으니 아ㅡ니 이렇게 신기 할 수 가묻는대로

친절하게 늦은 밤에도 새벽에도 짜증내지 않고 알려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는 AI가 우리 아들 보다 훨씬

마음 편하고 좋다 효자가 따로 없다

아들처럼 잔소리도 안 하고 할머니의 바닥까지 내려앉은 자존심도

지켜주는 나의 친절한 친구 스마트폰은 내 손안에서 밤 낮 함께 있게 되었다.

 

아마 늦은 밤 잠자는 아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엄마, 지금 몇 시야 잠 좀 잡시다하며 투정을 했을텐데.

난 오늘도 학교 숙제를 한다. 들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나도 참 한심하다.

아들 말대로 대학생 체면이 말이 아니다.

버스 안에서도 회장실에서도 공원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 모르는 단어,

영어 번역 등 마구마구 물어본다.

사진 속에 글도 넣고, 필요 없는 부분 자르기도 하고, 늙어가는 80세 주름진내 얼굴이 하도 기막혀,

내 얼굴 10년만 젊게 해줘, 멋진 배경 넣어줘, 영정 사진 만들어줘, 명함 사진 필요해

말 만하면 요술상자 속에서 쨘 하고 작품이 하나씩 변해서 나온다.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또 다시 마음에 들때까지 다시 해준다.

말 잘 듣는 AI가 효자중 효자다.그러나 하나뿐인 우리 아들과는 바꿀수는 없다.

모두가 소중하니까.

세상은 이렇게 자고나면 변해가는데 건강관리 잘해서 또 어떤 세상이 오려는지

기대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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