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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題茶譚

김무열의 "참교육", 필요충분의 교권보호국이 필요하다...가능하다면 시리즈 2편도

작성자햇살편지|작성시간26.06.17|조회수277 목록 댓글 0

 

* 사진은 참교육 이미지에서 빌려왔다

 

최근 장마철이라는 악재를 감당하고서라도 오키나와 여행을 감행하였다.

물론 이미 작년에 티켓을 발매한터라 유류 할증료 같은 것 상관 없이 휘리릭 날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카나와의 장마는 이틀 걸러 하루쯤 반짝인다고 하였지만 에효...그 이틀이 발목을 잡았다.

하여 별 수 없이 한국에서 미처 다 보지 못했던 넷플릭스의 '참교육"을 온전한 쉼의 형태로 시청하였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 "참교육" 이라는 드라마는 쉽게 , 아무렇게나 들여다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이미 일부 한국에서 들여다 보면서 이런 소재를 끌어내 웹툰으로, 혹은 드라마로 창작물로 완성시켰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동안 저평가 된 김무열의 활약에 감탄을 하고 진기주와 블락비 피오의 연기력에도 박수를 보냈다.

 

누가 그랬나?

똥같은 드라마라 굳이 평가도 못하는데 진기주는 또 뭐냐고, 평가할 가치가 없다 라고 말이다.

하지만 아니다...소리만 지르는 듯이 보였던 그녀가 얼마나 그 역할에 충분했는지  끝까지 들여다 보고도 그런 말을 과연 할 수 있는지.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과연 교권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악폐를 청산한답시고 처벌과 체벌

그리고 무력을 동원해 학교 현실을 해결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당연하다는 말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교육계의 민낯, 그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욱 더 처절하고 처참한 현상과 현실을 이왕이면

좀더 강력하게 표현을 했다는 것 뿐이지 절대적으로 체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쯤을 알 수 있을 터.

 

모르는 사실은 아니었으나 뉴스에서 교육 현실의 처참한 상황을 보도하여도 내 일이 아닌 듯

이미 아이들이 장성하였으므로 우리 애들은 무사히 건너왔다는 안도감 만으로 "참교육"을 들여다 본다면 참으로 오산.

갈수록 교육 현장은 치열하고 참혹하고 낯설다 싶을 만큼의 수많은 서사가 있고 그 사실을 외면하거나

"나만 아니면 돼"로 모르쇠 한다면 사실 교육 현장은 더욱더 몰염치와 무책임과 무대책의 수위와 강도가 높아질 뿐이므로

이쯤에서 전 국민들에게 한번쯤 사실을 알리고 상황을 이해 할 수 있도록 건드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 원작, 강도가 넘사벽이라 "김남길"은 고사 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김무열"은 과감히 도전을 했고

그의 선택은 옳았으며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몰입감과 그의 표정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차고 넘치도록 보여주었다.

선 넘는 학생, 안하무인의 학부모, 무책임한 교사들로 인해 무너진 교육현장,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

 

해결사 나화진- 김무열이 연기하는 나화진-은 교권보호국 소속의 현장감독관으로서

뛰어난 피지컬과 압도적인 무력, 지능적인 전략을 모두 갖춘 인물로 학교현장에서의 활약으로 문제를 뿌리채 뽑는 역할이다.

아울러 그를 따르는 특전사 후배 임한림 역을 맡은 진기주....도대체 왜 연기력 논란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게다가 각본과 연출, 작품이 담고 있는 문제의식 등 드라마 전반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으니 어허 참...

 

법과 시스템의 한계 뒤에 숨어 악행을 일삼는 가해자들을 향해 "매가 약이다" 라는 직관적이고 거침없는 육체적, 정신적 응징을 가한다.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고구마 없는 사이다"를 주는 것이 핵심동력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히 체벌과 인권침해를 당연한 해결책처럼 제시했다며 반기를 든 교육자도 있었음이나

그들은 전부를 보지 아니하고 일정 분분만 보았을 뿐만 아니라 판타지적인 대리만족 부분만을 보았을 뿐이다.

 

초법적 가상 정부 기관인 교권보호국은 실제로 첫째도 교권회복, 둘째도 교권, 셋째도 교권이라 생각한다는

안민석 경기도 교육감이 참고로 할 정도로 감독관의 임무수행 권한을 확실하게 쥐어준다.

"감독관의 현장지도 및 사건조사를 위한 모든 행위는 타기관과 법령으로부터 제약받지 않는다"

 

이 기관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너진 교육의 균형과 피해자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른다.

실제로 현실의 교육계는 교권침해, 학부모의 악성 민원, 학교폭력의 사각지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가상 기관이 대중에게는 현실에 정말 필요한 문제로 인식되며 심리적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방영이후로 교육활동보호국 신설방안을 정책브리핑으로 내놓는 등 현실, 정치, 사회적 담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드라마는 대리 만족을 주지만 과연 현실에서는 가능할까?

감독관 개인적인 판단으로 폭력을 정당화 하는 구조가 악용될 소지가 있어 또 애매모호하긴 하다.

 

대상을 악인으로 규정하더라도 국가가 폭력으로 퉁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일.

하여 호불호의 비판적 시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현재 교단에서는 정당한 훈육과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고 수업 중에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학부모의 자기 자식만 귀하다는 악성민원과 협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긴 하다.

 

이에 따라 교단 붕괴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는 이참에 현실의 교육 시스템이 얼마나 무력하면

이런 괴물같은 기관을 갈망하게 되는 것인지 참으로 씁쓸한 현실 반증이다.

하여 국민적 선택을 요구할 만큼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한 판타지적 장르로서 교육현장의 현실을 실감나게 열연하며

본연의 임무를 진심으로 완성해낸 김무열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최대한 다양하게 다루고 싶었다는 홍종찬 감독의 의도는

단순히 판타지적인 속시원한 사이다를 주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했다.

사회가 직면한 교육 현장의 현실을 담아내고 정답이 아닌 화두를 던지기 위해 진심을 다했다는 그의 속내는

결국 전세계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었음은 물론 완벽하게 서사를 전달할 수 있었음이니 그야말로 "진심은 통한다"가 정답이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다음 시리즈도 기대한다.

학교 현장의 무궁무진한 소재는 더욱 더 밝혀지고 그 대안도 함께 고민해봐도 좋을 일이다.

공론화 된 담론....하지만 현장은 늘 말만 많을 뿐.

 

실제적으로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횡포 속에 소시민들은 교육다운 교육을 갈망하지 못할 만큼 무력하다.

아니 공교육은 무너지고 학원 교육이 성행하니 이 또한 문제요 문제 학생 뒤에는 꼭 문제 극성 학부모가 존재한다.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이 문제라는 말이다.

자기네들이 어렵게 걸어온 길을 대물림 하기 싫어서 혹은 할 수 없어서 자식들에게는 더 나은 방식,

좋은 보답으로 대처하겠다는 철처하게 넘치는 부모 욕심이 이런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나 아닌지 염려스럽다.

 

암튼 김무열의 '참교육"은 옳았다....

물러나지 아니하고 스스로 참교육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그만의 표정과 행동과 표현으로 참교육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정말 박수를 보낸다.

저평가 되었던 김무열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해서 오늘 새벽에 오키나와에서 돌아오자 마자 잊을까봐 바쁘게 휘리릭 글 한자락을 올리는 바이지만

졸음이 몰려온다.

8일치 여행에 대한 몸의 반응, 여독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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