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오쿄오(東京)에는 동양적 사고 방식과 서양적 사고 방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 보다
훨씬 뚜렸한 색깔을 간직 한채 공존합니다.
생활방식이나 분위기도 첨단과 과거의 전통이 그나름의 색깔을 선명하게 가진채 공존하는
기묘하다면 기묘하다고 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겠지요.
토오쿄오(東京)에서도 가장 전통적인 정취가 남아있는 옛 시가지가 "타이토오구 (台東区)"
특히 "스미다 강(隅田川)" 서안에 위치한 "아사쿠사(浅草)"는
"센소오지(浅草寺) 의몬젠마치( 門前町--신사나 절 앞에 발달한 시가지)"로 발전해 왔으며,
"긴자(銀座)", "신주쿠(新宿)", "이케부쿠로(池袋)", "시부야(渋谷)"와 함께 도내 유수의 번화이기도 하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보여드릴 산책길이 바로 이 아사쿠사 입니다.
집에서 아사쿠사까지는 「린카이센 시노노메역 (臨海線 東雲駅)
⇒ JR케이요오센 신키바역(JR京葉線新 木場駅)
⇒에이단 히비야센 핫쵸보리역(営団日比谷線 八丁堀駅)
⇒토에이 아사쿠사센 닝교오쵸역(都営浅草線 人形町駅)
⇒아사쿠사(浅草)역 입니다.
아사쿠사의 상징인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은 횃불모양을 한 모뉴멘트가 특징인데, 애칭이라고 할까..."웅꼬빌딩"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웅꼬"라 하면... 우리말로 치면 "응가"ㅎㅎ
무엇을 연상하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맏기지요...^^
"센소오지(浅草寺)"의 역사는 오래며, 약 1370년 전 어부 형제가 "스미다 강"에서
관음상을 발견하여 모신 것이 그 기원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雷門」이라고 씌어진 빨간색 큰 제등을 매단 "카미나리"문이 이 지역의 심볼이며,
일년 내내 관음보살의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사쿠사의 관음사(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로 알려져있습니다.
관음사에서 유명한 것은 관음상으로 몇 번이나 강 속에 버려지고 던져졌지만
그때마다 그물에 의해 끌어내졌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본당에 안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요.
관음사로 들어오면 대부분의 관광객은 본당 앞의 청동 화로에서 연기를 쏘입니다.
이 연기가 병에 대한 치유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더 많은 참배객이 찾아오고 있느데,
저도 갈때마다 연기를 열심히 쐬고 있습니다.
전... 최근 늘어나 눈에 너무 거슬리는 눈가의 주름이 좀 펴지지 않을까하는 바램으로 얼굴에... ^^
자비를 덕으로 삼고 가장 널리 믿어지고 있는 보살이신 "관세음보살"은 "관음보살"이라고도 하는데
《무량수경(無量壽經)》을 보면, 이 보살은 <극락정토(極樂淨土)>에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협시(脇侍)로서 부처의 교화를 돕고 있는데 단독으로도 신앙의 대상이 되어
중생이 괴로울 때 그 이름을 외면 그 음성을 듣고 곧 구제한다고 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말하자면 중생들의 고뇌를 어루만져 주시는 어머니라고 하겠습니다.
관세음은 세간의 음성을 관(觀)한다는 뜻이고, 관자재라 함은 지혜로 관조(觀照)하므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施無畏者)라 하고,
자비를 위주로 하므로 대비성자(大悲聖者)라 부르며, 세상을 구제하므로 구세대사(救世大士)라고도 합니다.
← The Door Step to Japan (일본으로 들어서는 문)
관음 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형체로 나타난다고 하며,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하는데, 33신(身)이 있다고 합니다.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데 이 꽃은 중생이 원래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을 나타내며,
그 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 성불(成佛)한 것을 뜻하고,
그 봉오리는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나타냅니다.
그 형상을 달리함에 따라 육도(六道)의 중생을 제도하는 성관음(聖觀音)·천수(千手)관음·마두(馬頭)관음·
십일면(十一面)관음·준지 관음·여의륜(如意輪)관음 등 6관음으로 나뉘는데, 그 중 성관음이 본신이고
그 밖의 것은 보문시현의 변화신이라고 책에서 읽었습니다.
그 정토, 또는 있는 곳을 보타락가(補陀落迦=Potalaka)라고 하나,
본래 《화엄경(華嚴經)》에 남인도의 마뢰구타국을 보타락가라고 한 것이 처음이며,
중국에서는 저장성[浙江省(절강성)]의 저우산열도[舟山列島(주산열도)]를 보타락이라 한다고 합니다.
"浅草寺(센소오지)" 문앞에 펼쳐지는 "나카미세(仲見世) 거리"는, 쥘부채와 일본종이로 만든 소품 등,
일본의 전통적인 정취를 담은 물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즐비하며, 외국 관광객들의 쇼핑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는 거리이지요.
여러가지 일본식 머리장식 ↑
이 나카미세 뒷골목에서 맛있는 스튜집을 발견 했습니다.
4명이 앉을 만한 테이블이 네개뿐인 아주 작은 레스토랑인데,
매우 우아한 멋쟁이 중년여인이 주문을 받았답니다. 재즈 카페에 어울릴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가계의 이모저모
↓ 올 년초에 찍은 사진 입니다.
오야마라고 불리는 여장 남자배우의 선전 간판 옆에서....
아사쿠사에서 세상을 향하여 날개짓을 하는 연예인들의 전당이 이 거리에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예전의 충무로를 연상 하시려는지요?
그 대표 적인 유명인이 만담가, 코메디언, 배우, 그리고 영화감독인 "키타노 타케시 씨"
그의 자서전을 영화화한 아카쿠사 키드를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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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는 대학에 떨어진 후 ‘프랑스 좌’ 라는 아사쿠사의 스트립쇼장에 취직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의 평생 스승이 된 극장장인 센자부로 후카미를 만나 코미디 수업을 받게 된다.
코미디 작가를 꿈꾸는 이노우에 마사요시를 만나 함께 공부하며 여러 스트립댄서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는데...
일본의 영화 감독이면서 ‘비트 다케시’란 이름의 코미디언으로 더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의
자전적 소설<아사쿠사 키드>를 각색한 영화.
이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가 유명해지기 전 코미디 공부를 하며 아사쿠사 거리에서 보낸 시절을 담고 있다.
실제 다케시가 공부했던 극장과 주요인물들이 살았던 아파트 등에서 촬영했으며,
다케시의 제자들이 영화에 직접 참여했다.
다케시역을 맡은 스이도바시 하카세, 그의 친구 이노우에 역을 맡은 타마부쿠로 스지타로는
물론 시나리오를 쓴 단칸 역시 다케시의 실제 제자들이다.
[2002 벤쿠버 국제 영화제, 2003년 전주영화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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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의 이모저모
신발가계 앞을 지나며 예쁜 조우리(草履)와 게타(下駄)도 사진에 담아보고
예쁜 부채도 사진에 담아보고
타쿠앙과 오싱코와 일본식 김치를 파는 가계
이집 가문(家紋)을 보시라... ㅎㅎ
전통의 타쿠앙(沢庵) 집 답게 무우 모양의 가문..... ↑
맛을 볼 수 있도록 종지에 조금씩 담아 놓아 두었습니다. ↓
맛을 보실때의 매너는 첨부되어 있는 젓가락이나 1회용 요지등으로 집어서 일단은
자기 손바닥이나 손등에 얹고 자기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 먹어보는 방식...
행여 젓가락으로 집어서 바로 입으로 가져 가기 없기 입니다. ㅋ ↓
하고이타(羽子板)는 일본전래의 배드민튼 같은 것으로 여자 아이들의 놀이기구이지요.
왼쪽은 장식용 하고이타로 12월쯤 센소오지 경내에서 그해의 새로운 하고이타 시장이 3일간 열립니다. 기회가 있으면 하고이타를 주제로 글을 한번 올려야 겠지요?
오른쪽 사진은 실제로 가지고 노는 하고이타(羽子板)
일본에서는 차마시는 곳을 끽차점(喫茶店)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좌석을 끽연석(喫煙席)라고 합니다.
다방(茶房)는 전통 일본차를 파는 곳에 한한답니다.
슬슬 끽차를 하고 싶은 시간... 시장통의 오래된 전통의 끽차점에 들어갔습니다.
점심은 폭 고은 고기덩어리가 듬뿍 들은 풍미 짙은 스튜로 했으면서도,
커피한잔 못하고 담배 한대 못했으니... 어른들은 이럴때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이기 시작 합니다.
다방 마담 겸 레지이신 할머니, 그리고 마스타겸 바텐이신 할아버지...
냄비로 끓여주신 따끈한 커피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오랜 역사와 연륜을 간직한 끽차점 "하토야" 맛있는 냄비커피의 비법을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답니다.
아사쿠사는 노인들에게도 편안함을 주는 곳 입니다.
끽차점(喫茶店=킷사텐) 하토야를 나오는 길에, 탁발승(托鉢僧)를 보았습니다.
실은 지난번 긴자의 사진에도 탁발승을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올릴 기회를 놓치었으니 이번엔 함 올려 보려고 찍었답니다.
그런데 차마 정면에선 사진을 찍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슬그머니 스쳐 지나가는 척 하다가 되를 돌아 보고 얼른 두장을 찍어 두었습니다.
일본 스님들은 흰 고무신이 아닌 짚새기로 만든 조우리(草履)를 신습니다.
양말이 아닌 발가락이 갈라진 일본식 버선과 함께....
그런데 이스님은... 조우리(草履)가 아니고 찌카타비(地下足袋)를 신고 계신데,
이 신발은 버선바닥을 두껍게하며 만든... 헝겊으로 반든 신으로 일본 전래의 운동화 라고 나 할까요....
저 아래의 인력거를 끄는 청년의 발에도 짙은 곤색의 찌카타비(地下足袋)가 신겨져 있습니다.
탁발승은 운수(雲水)라고도 하는데, 이 운수라는 말은 행운유수(行雲流水)·부운유수(浮雲流水)의 줄인 말로
수행중인 승려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여러 곳을 편력(遍歷)하며
좋은 스승을 찾아 걷는 모습이 운수로 비유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승려의 납의(儀衲衣)를 구름에, 소매를 안개에 비유하여 행각승을 운납하몌(雲衲霞袂),
줄여서 운납이라고도 했는데 그 복장은 삿갓에 승복, 그리고 짚신을 신은 모습으로
가사문고(袈裟文庫)와 두타대(頭陀袋)를 목에 걸고 일상생활용구를 휴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본 스님도 한국 스님도 풍습에 따라 조금은 달라진 복장도 결국 근본은 같은 것 입니다.
길 모퉁이의 오랜 스시(寿司)집、몇대를 물려 내려오는 집 일까...
이렇게 산책길은 이어 지는데... ㅎㅎ
저 쪽에서 인력거를 끌고 오는 청년... 아, 저녁 장사가 시작 되는 군요.
아사쿠사는 인력거(人力車=진리키샤)가 영업을 하거든요.
카메라를 들이대니 이 청년 씩 웃으며 폼까지 잡아 주는 겁니다.
하하 이뽀라 ♪ (^.^)
청년의 뒷모습을 앵글이 쫒자... 청년의 인력거는 빨간 신호등에 걸려, 신호를 기다립니다.
버스와 택시와 함께 나란히...
뒤를 돌아서니 레코드가계... 일본에서도 대장금 인기가 대단합니다...
DVD 선전 간판에 우리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이영애"씨가 일본의 최고 인기 엔카가수 청년인
"히카와 키요시(氷川きよし)"에게 둘러 쌓여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반가운 마음에 한장 ㅉ ....
한참 걸으니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니 저기 잠깐 들러갑니다. ㅎㅎㅎ
안미쯔(餡蜜)가계... 죽 앙꼬와 꿀을 주제로 한 가계이니 단 맛을 연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죠.
더구나 간판위에 써 있는 저 유혹의 글은 "和服のお客様歓迎" 즉 일본 전통의상의 손님을 환영합니다.
기모노가 너무 잘 어울리는 동반자가 있었던 덕에 저 우산 밑의 특등석을 차지 했는데
차지하지 못하신 분들의 눈총을 등뒤로 사진도 찍고 ^^
차도를 향한 한면이 전부 유리인 2층의 특등석에서 유리창 밖을 내어다보며
녹차와 단팟죽으로 재 충전......... 행복한 미소를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거리엔 네온이 켜지고 이젠 집에 가야 할 시간 입니다.
토끼같은 새끼랑 곰같은 영감 밥 해주러... ㅎㅎㅎ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길... 긴자선 아사쿠사역 지하를 지나며
쇼 윈도우를 찍다가 거기에 비친 제 자신을 발견 했습니다..... 한장 찍어 볼까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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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햇살편지 작성시간 06.10.03 결정적으로 동경엔 못가봤는데 그냥 다녀온 느낌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일본의 모든 모양새가 비슷하긴 하지만 아사쿠사에 가보고 싶군요. 며칠 후 아들 녀석이 -카레이서이긴 합니다만- 일본 국제대회 참석차 동경으로 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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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appho 작성시간 06.10.03 정성이 대단하시구려, 일일이 이미지 찾아서 글 붙이고, 어쩌면 지척인 일본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거의 다인 저는 차근차근 견문을 넓힐 기회입니다. 초대에 기꺼이 응해 주시고 님의 정성 그득그득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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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inks 작성시간 06.10.11 십여년전 연수차 갔다가 들러본 아사쿠사는 사람의 물결로 정신이 없었죠! 평일인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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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el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6.10.13 아사쿠사는 외국인뿐 아니라 일본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라 늘 사람이 많지요.. ㅎㅎ 그 복작거림이 바로 시타마치라는 분위기를 보여주어서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