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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의집 '고호재'

작성자boly|작성시간26.03.27|조회수474 목록 댓글 2

한국의집 고호재 - 1인 다과상 + 시그니처 차

 펀고스트 ・ 2026. 3. 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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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 인근에 위치한 계절 다과 전문점 한국의집 고호재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집은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체험공간 겸 식음료 브랜드인데요.

고호재는 그중에서도 궁중다과를 제공하는 찻집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집 입구에 위치한 사랑 카페를 지나 언덕으로 올라오면 큰 한옥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안내 공간이 나옵니다.

전통 한옥 느낌과 깔끔한 쇼파, 테이블이 어울려 엄청 세련된 느낌이네요.

안내 공간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고호재 입구가 보입니다.

처음 방문하시면 건물 바깥 쪽에 간판이 없어 살짝 헤멜 수도 있는데요.

일단 건물 안에 들어오시면 직원 분께서 상주해 계시면서,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입구에서부터 분위기로 압도합니다.

한국의집은 1957년에 개관해서 거의 70년이 되어가는 곳인데요.

얼마 전인 2026년 3월에 리모델링 후 재개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테리어가 너무 감각적이네요.

자리는 평상도 있고 테이블도 있습니다.

평상이 창문을 통해 봄의 정취를 느끼기는 더 좋을 수도 있지만,

편하게 다과를 즐기기는 테이블이 나을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먼저 맞이차로 꽃차를 내어주셨습니다.

웰컴 티라는 말 대신 맞이차라고 소개해주시니 한국적인 느낌이 더 나네요.

약용으로도 쓰였던 차라서 공복에 마시기 좋다고 하셨는데요.

향긋하면서도 속을 풀기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옆에는 메뉴판이 놓여있었습니다.

고호재는 '옛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뜻인데요.

전체적으로 제가 받은 느낌은,

'옛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옛 것을 전달하는 공간' 같았습니다.

 

이어서 1인 다과상이 나왔습니다.

왼쪽부터 금귤정과, 꽃말이 화전, 곶감쌈, 구움 증편, 사과정과, 깨전병이네요.

간단하게 맛을 묘사해보면,

금귤정과와 사과정과는 과일이 갖고 있는 고유의 맛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쫄깃하고 사르르 녹는 식감이 재밌었습니다.

꽃말이 화전은 안에 팥과 딸기가 들어있어 맛 자체는 괜찮았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화전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곶감쌈은 자칫 느껴질 수 있는 곶감 특유의 불쾌한 느낌은 거의 없고,

호두의 식감과 유자의 상큼함이 더해져 괜찮았구요.

구움증편이 저는 다과상 중 가장 맛있었는데요.

살짝 누룩향도 느껴지면서 견과류와 증편의 식감대비가 좋았습니다.

깨전병도 고소하고 맛있긴 했는데,

엄청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한 때 약과와 함께 나름 유행이었던 개성주악까지 나왔습니다.

한 입 먹었을 때,

쭉 뿜어져 나오는 조청의 맛과 기름에 지져 바삭한 겉 부분이 맛있었네요.

차는 시그니처 차와 계절차를 고를 수 있는데요.

저는 시그니처 차를 받았습니다.

시그니처 차는 담양 대나무잎과 유자, 금목서, 자소엽을 섞어 만드셨다고 하네요.

차 자체는 너무 향기롭고 맛있어서,

따로 판매하며 사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근데 웰컴티는 맞이차라고 부르면서,

왜 시그니처 차는 그대로 시그니처 차인지 약간 의문이 들더라구요.

이왕 한국의집에서 내는 메뉴면 다 한국어로 통일해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과의 맛은 하나하나 맛있었지만,

그렇다고 감동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좋은 서비스,

훌륭한 차까지 곁들이니 전체적인 경험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고민하다가 한국의집 만찬까지 예약해버렸을 정도로요.

단순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 아니라,

한식 다과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보여준 것 같아서도 좋았습니다.

가격이 약간 세다고 느껴질 수는 있지만,

재개관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예약이 꽉 차고 있는 걸 보면 다녀오실 분들은 얼른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한국의집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6길 10 한국의집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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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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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로기 | 작성시간 26.03.28 가 보고 싶어요~~
  • 작성자길상경 | 작성시간 26.04.10 식사하고 우아하게 차 마시고..
    도반들과는 거기를 많이 가는데
    한동안 내부 공사 하느라 못갔는데 더 멋지게 해놨겠지요?
    어쩜 똑같은 곳을 갔는데도 언니께서는 이런 아름다운 글과 사진으로 이렇게 멋진 글을 쓰셨을까요♡♡
    언니와 딱 맞는 분위기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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