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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항 작성시간22.12.27 낙랑님
눈 덮힌 겨울산을 넘어 동해바다에 이르는 과정에서 언뜻 대비되었던 이문열의 소설 "젊은 날의 초상", 유튜브로 그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젊은 시절 좌절과 방황에 예속되었다가 벗어나는 과정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주인공의 대사가 뇌리에 님습니다.
그 마지막 장면을 복기해 포면:
동해바다에 다다른 주인공 영훈은, 밀고로 14년 영어의 몸이 되게 만든 친구에게 복수하러 칼을 품고 동해로 온 한 남자를 바닷가에서 다시 만난다.
영훈은 그 남자와 강원도 눈 덮힌 산을 넘어오면서 헤어지고 만나기를 계속하며 마침내 동해바다에 이르러 다시 만난 것이다.
그 남자는 영훈이 보는 앞에서 품안에 숨겨두었던 칼을 바다에 던져버린다.
"뭘 하시는 거죠?", 영훈은 묻는다.
"내 오랜 집착을 던졌네."
"그 친구는 병든 아내와 줄줄이 아이들을 달고 있었어. 오히려 죽여 달라고 나에게 빌더군."
"안 그랬어도 아저씬 죽이지 않았을 겁니다."
영훈은 좌절과 방황을 벗어나려 강원도 겨울산을 넘어 동해바다로 오는 내내 간직해 왔던 극약병을 바다에 던져버린다.
"자넨 뭘 던졌나?",그 남자가 묻는다
"감상을요.
익기도 전에 병든 내 감상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