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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오솔길

봄길과 동행하다 / 이기철

작성자루미 530|작성시간26.04.30|조회수82 목록 댓글 1

봄길과 동행하다

 

 

이기철

 

 

 

 

움 돋는 풀잎 외에도

오늘 저 들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꽃 피는 일 외에도

오늘 저 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종일 풀잎들은 초록의 생각에 빠져 있다

젊은 들길이 아침마다 파란 수저를 들 때

그때는 우리도 한 번쯤

그리움을 그리워해볼 일이다

마을 밖으로 달려나온 어린 길 위에

네 이름도 한 번 쓸 일이다

길을 데리고 그리움을 마중하다 보면

세상이 한 번은 저물고 한 번은 밝아오는

이유를 안다

이런 나절엔 바람의 발길에 끝없이

짓밟혀라도 보았으면

꽃들이 함께 피어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로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 꽃의 언어로 편지를 쓰고

나도 너를 찾아

봄길과 동행하고 싶다

 

 

 

 

 

 

 

 

 

📷

주왕산에서... / 초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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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來安 | 작성시간 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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