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들
메리 올리버(Mary Jane Oliver, 1935~2019)
모든 것들이
변해가지, 모든 것들이
긴 오후의
푸른 소매 속으로
빙그르르, 툭 날아들기 시작하지.
모든 것들이 물러지며 끓어올라
물질과 빛깔로 돌아가는 사이,
풀들이 소멸된 입으로
우우 휘파람 불지, 모두가
자신의 매력을 잊으며, 속삭이지.
나도 망각을 사랑해, 거기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잖아, 지금이야,
동그랗게 말린 밝은 잎들이 속살거리지, 지금이야!
바람의 근육이 윙윙거리지.
*
동그랗게 말린 밝은 잎들이 속살거리지, 지금이야!
(2026년 여름 광화문 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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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으름덩굴 / 초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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