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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뜨락

나무들

작성자루미 530|작성시간26.06.10|조회수57 목록 댓글 0

나무들

 

 

나무는 언제나 내 마음을 파고드는 최고의 설교자다.

나무들이 크고 작은 숲에서

종족이나 가족을 이루어 사는 것을 보면 나는 경배심이 든다.

그들이 홀로 서 있으면 더 큰 경배심이 생긴다.

그들은 고독한 사람들 같다.

어떤 약점 때문에 슬그머니 도망친 은둔자가 아니라

베토벤이나 니체처럼 스스로를 고립시킨 위대한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이들의 우듬지에서는 세계가 속삭이고 뿌리는 무한성에 들어가 있다.

다만 그들은 거기 빠져들어 자신을 잃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오로지 한가지만을 추구한다.

자기 안에 깃든 본연의 법칙을 실현하는 일,

즉 자신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만 힘쓴다.

강하고 아름다운 나무보다 더 거룩하고 모범이 되는 것은 없다.

 

 

 

 

ㅡ '헤르만헤세의 나무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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