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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두사 | 배율 | 배율 | 기호 | 아토(atto) | 1/백경 | 10의18제곱분의1 | a | 펨토(femto) | 1/천조 | 10의15제곱분의1 | f | 피코(pico) | 1/조 | 10의12제곱분의1 | p | 나노(nano) | 1/십억 | 10의9제곱분의1 | n | 마이크로(micro) | 1/백만 | 10의6제곱분의1 | μ | 밀리(mili) | 1/천 | 10의3제곱분의1 | m | 센티(centi) | 1/백 | 10의2제곱분의1 | c | 데시(deci) | 1/십 | 10의1 | d | 데시(deci) | 1/십 | 10의1 | d | 데카(deca) | 십 | 10의 1배 | da | 헥토(hecto) | 백 | 10의 2제곱 | h | 킬로(kilo) | 천 | 10의 3제곱 | k | 메가(mega) | 백만 | 10의 6제곱 | M | 기가(giga) | 십억 | 10의 9제곱 | G | 테라(tera) | 조 | 10의 12제곱 | T | 페타(peta) | 천조 | 10의 15제곱 | P | 엑사(exa) | 백경 | 10의 18제곱 | E |
도량형 환산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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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법이 세계 '공통 잣대'죠
m(길이) ㎏(질량) s(시간) A(전류) K(온도) …
석유 1배럴, 75dB(데시벨)이 넘는 소음,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인 대형 태풍, 나노(nano)기술….
신문엔 다양한 분야의 정보가 담기기 때문에 여러 단위가 등장한다. 단위를 알아야 정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신문에 자주 나오는 단위를 공부한다.
단위는 길이.부피.무게 등 어떤 양의 크기를 측정할 때 비교의 기준이 되는 크기를 말한다. 따라서 어떤 양에 대해서도 임의의 크기로 단위를 정할 수 있다. '길이'의 양을 나타내기 위해 '미터(m)'를 채용했다고 치자. 그러면 어떤 양의 길이를 잴 때 미터와 비교해 똑같을 경우 그 길이는 1m, 10배가 되면 10m라고 부른다.
고대의 단위는 한뼘.두뼘(길이), 한줌.두줌(부피) 등 대부분 신체의 일부를 기준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하며 조세.공납.건축 등에 필요해 도량형(단위를 재는 법)이 법률적 체계를 갖추게 됐다.
도량형은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를 반영해 각자 다른 형태로 제도화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척관법, 영국.미국 등의 야드-파운드법, 프랑스의 미터법(지구의 둘레와 물의 무게 등이 기준이 됨)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나라마다 도량형이 달라 여행하거나 무역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1875년 17개국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 모여 미터법(계)을 국제 표준 도량형으로 사용하자는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1960년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선 미터계에 '국제단위계(SI)'라는 공식 명칭을 붙였다. 우리나라도 이 계량법에 따른다.
미터계는 처음 길이.부피.무게의 3가지였으나 나중에 시간.온도.전류.광도 등 분야까지 확대됐다.
미터계인 국제단위계는 크게 기본단위와 보조단위.유도단위로 구분된다.
◆ 기본단위=여러 양에 대해 단위를 따로 정하면 다룰 때 불편하다. 따라서 기본이 되는 몇개의 단위만 정하고, 다른 양의 단위는 기본단위를 조합해 만든다.
대표적인 기본단위는 길이(m 또는 cm).질량(kg 또는 g).시간(s)이다. 국제단위계의 기본단위는 여기에 전류(A).열역학적 온도(K.절대온도).물질량(mol).광도(cd) 등을 넣어 7가지다. 길이의 기본단위인 1미터는 원래 지구 자오선 길이의 4000만분의 1 크기로 규정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더 정밀한 단위 기준이 필요해 1983년 '진공 상태에서 빛이 약 3억분의 1초 동안 간 거리'로 수정했다.
1킬로그램은 1기압에서 최대 밀도(3.98℃)인 증류수 1ℓ의 질량으로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국제킬로그램 원기를 만들어 기준으로 삼았다.
1초는 처음에 평균태양일의 8만6400분의 1을 진자가 1회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정했지만 지구의 자전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오차가 생겼다. 그래서 1967년부터 세슘원자가 91억9263만1770번 진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1초로 정의했다.
◆ 보조단위=기본단위만으론 너무 크거나 작은 양을 효율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워 기본단위를 더 작게 나누거나 몇배로 늘린 보조단위를 도입했다. 대개 기본단위에 접두사를 붙여 쓰는데, 길이의 기본단위인 m의 경우 mm.cm.km 등의 방식으로 나타낸다.
◆ 유도단위=기본단위와 보조단위만으론 넓이.속도.밀도 등 다양한 양을 모두 나타낼 수 없다. 따라서 기본단위에 의해 유도된 단위를 도입해 쓴다.
넓이의 경우 '길이×길이'로 나타낼 수 있으므로, 넓이단위는 길이단위에 따라 ㎠.㎡.㎢로 표현할 수 있다. 속도는 '거리/시간'이므로 속도단위는 km/시.m/분.cm/초 등으로 표현된다.
◆ 전통단위=표준단위가 도입되기 전부터 나라마다 여러 가지 단위를 만들어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전통단위(척관법)엔 길이단위인 자(尺).리(里), 넓이단위 평(6자×6자).정보, 무게단위 돈.근.관, 부피단위 홉(180㎤).되(10홉).말(10되).섬 등이 있다.
<73> '십리'는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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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는 가사의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전래 민요다.
여기에 나오는 '10리'는 몇 ㎞일까? 옛날 학교나 장터 등 보통 5리, 10리는 그냥 걸어다녔다. 그 거리를 생각하면 10리는 약 4㎞가 맞다.
'10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는 얼마 못 가서 발병 난다는 뜻으로, 10리가 40㎞라면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그러나 수첩이나 인터넷의 도량형환산표에는 1리가 약 4㎞(10리는 40㎞)라고 나와 있다. 정부 부서에 문의했더니 이게 맞다고 한다.
리(里)는 척관법의 하나다. 척관법은 길이의 기본단위로 자 또는 척(尺), 무게의 기본단위로 관(貫)을 쓰는 것이다. 시대마다 기준이 달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비슷했다.
1902년에는 미터법과 일본의 도량형 제도로 개정되면서 일본의 곡척(曲尺)이 척도의 기본이 됐다. 이때도 큰 차이 없이 10리는 약 4㎞다.
1961년에야 국제기준에 따라 새 미터법을 채택하게 된다. 하지만 1리가 약 3.9㎞로 정해짐으로써 10리는 약 40㎞가 된다. 이전과 열 배 차이가 난다.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10리=약 40km'는 문제가 있다. 사전에도 아직 1리는 약 0.4km라고 돼 있다.
10리를 4㎞로 보는 게 옳다. 그래야 '아리랑'의 '십리', '삼천리 금수강산'의 '삼천리'가 성립한다. 이제 '리'는 쓸 필요가 없으므로 문제없다고 하지만, 어디 그런가. '아리랑'과 마찬가지로 '리'에도 우리의 정서가 배어 있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