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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학 원고 / 최철수

작성자오민희|작성시간26.06.16|조회수8 목록 댓글 0

그 겨울 아침
              최철수 

낮은 토방위엔
밤새 내린 함박눈 날아
모자이크처럼 누워 있고 
누우면 머리 닿을
뒷간 가는 마당에도
촘촘히 쌓여 있었다

엄마는 물고구마 찌고
아버지는 돌울타리 눈 치우고
큰형, 작은누나는 두레상에 앉아
도란대며 화롯불에 알밤 고르고
키 작던 난 봉창 밖 용머리 돌아 
막 멀어지는 돛단배 바라보며
마냥 즐겁던
 
아홉살 적
어느 고요한
그 겨울 아침

 


노파심
         최철수 

비 오는 날
하늘이 말을 거는지
노인은 
하늘만 쳐다 본다

노인은 그 하늘과
마음이 맞는지
고개만 들면
웃다가도 울고만다

그 울음이
자기의
마지막 애원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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