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란 '배우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로, '배우다'는 '배다'에 사역을 뜻하는 '-우-'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글자이다. '배다'는 명사 '배'에서 나온 말로, 배에 무엇인가를 품는 것을 말한다. '어미가 새끼를 배다'에서 '옷에 물이 배다', '습관이 몸에 배다' 등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배다'에 결합된 '-우-'는, '세우다', '채우다', '비우다' 처럼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없는 대상에게 힘을 가하여 힘을 가진 주체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배움이란 외부로부터 공급된 무엇인가를 배에 품거나 차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외부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도, 스스로 할 수도 있다. 어는 경우이건 그것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이고, 외부의 그것과 닮는 것이다. (서근원, 『수업, 어떻게 볼까?』교육과학사, 2013: 김현섭, 2016: 64 재인용)
배움이 일어난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 (김현섭, 2016: 66)
배움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 | 배움이 일어난 상태 |
· 수업 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으로 떠든다. · 졸거나 잠을 잔다. · 멍한 눈빛으로 엉뚱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 다른 생각에 빠져 있다. · 교사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 지적 호기심이 없다. · 특별한 질문이 없다. · 문제를 풀지 않고 노트필기를 하지 않는다. · 핸드폰을 하거나 딴 짓을 한다. ·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등 | · 수업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본다. · 수업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한다. · 교사의 발문에 반응한다. · 자기가 이해한 것을 친구들에게 설명한다. · 선생님의 설명이나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 선생님의 설명한 내용을 노트에 기록한다. · 지적 호기심이 있고 질문을 한다. · 배운 지식을 삶에서 실천하거나 다른 영역에 응용한다. |
[재미와 흥미]
많은 선생님들이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재미 있는 수업은 재미만 남고 배운 것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재미는 학습 내용과 상관없이 교사의 재미있는 개인기나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흥미(interest)는 사이에 있는 것으로 연결지우는 것이다. 학생은 배움의 내용과 연결됨으로써 학습 내용에 관심을 갖고 몰입함으로써 성취를 얻어내는 것이다. 재미는 흥미로운 학습의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수업의 목적으로 추구되어서는 안된다. (p67-68)
[배움이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
1) 학생 원인 p69
첫째, 학생들이 공부의 목적과 이유를 상실한 경우이다. 학생들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배움에 몰입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나 학습 의지가 매우 낮은 경우이다. 경계선에 있는 학생이나 기초 학력 부진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셋째, 낮은 자존감, 정서 장애, 특정한 사건 등으로 학생의 내면이 무너져 있는 경우이다. 또한 게임 등에 중독된 경우에도 배움에 몰입하기 어렵다.
넷째, 학생들간의 관계가 틀어져 있는 경우이다. 왕따를 당하거나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 배움에 몰입하기 힘들다.
2) 관계 원인 p70
첫째, 교사가 불안과 공포로 교실을 장악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표면적으로는 배움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다.
둘째, 교사가 학생과의 관계에서 질서를 세우는데 서투른 경우이다. 교사가 감정적이거나 서투르게 학생을 지도하는 경우에는 배움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셋째, 교사와 학생과의 신뢰가 깨져 있는 경우이다. 메신저에 대한 신회가 없으면 메시지에 대한 믿음도 사라지기 마련이다. 교사가 학생들을 지나치게 사무적으로 대한다면 배움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넷째, 교사가 학생과 지나치게 친밀한 경우이다. 친밀하다고 해도 무도 신뢰의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관계와 질서가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배움도 일어나기 힘들다.
다섯째, 교사와 학생 간에 상호 작용이 거의 없는 경우이다. 수업이 일제 학습 방식으로만 진행된다면 배움이 충분히 일어나기 힘들다.
학생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교사가 되려면? p102 (조세핀 김, 교실 속 자존감 중)
-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에 대해 설명할 때 인내심을 보인다.
- 학생들이 실수하거나 문제를 일으켜도 학생에게 창피를 주지 않는다.
- 학생들이 다가갈 수 있는 존재가 된다.
- 학생들의 신뢰를 얻고 학생들을 신뢰한다.
- 학생들과 학교에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 학생들의 차이점을 존중하고 학생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 학생들의 인격을 깍아 내리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 모범이 되어 학생을 이끈다.
- 학생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나 생각을 이야기할 때 귀를 기울인다.
- 학생들이 도전적인 일을 할 때 침착하게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화가 나거나 불만이 있을 때 쇠를 지르거나 화내지 않는다.
- 모든 일에 열정적이고 즐겁게 임한다.
- 늘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 발전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교육 철학이란? p108
교육철학이란 교육 활동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관, 수업관, 교사관, 학생관, 지식관, 개인적인 신념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교육관 : 교육이란 무엇인가?
수업관 : 수업이란 무엇인가?
교사관 : 교사는 어떤 존재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학생관 : 학생은 어떤 존재이며,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가?
지식관 : 지식이란 무엇이며,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개인적인 신념 : 교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은 무엇이며 이는 수업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
수업을 이해하려면 먼저 교사의 교육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수업 활동은 교사의 가치에 따라 선택된 것이기 때문이다.
수업 잘하는 교사의 선순환 구조(p143)
합리적인 생각과 철학 > 합리적인 수업 > 수업에 대한 열정 > 수업 실행 > 문제 상황 발생 > 질문과 성찰 > 교사의 좋은 수업 실행 > 학생의 긍정적인 반응과 문제 해결 > 교사의 자신감 형성 > 교사의 긍정적 행동 > 반복된 성공으로 인한 좋은 습관 형성 > 수업의 열정 > 높은 자존감 > 수업 잘하는 교사
수업 못하는 교사의 악순환 구조(p144)
비합리적인 생각과 철학 > 비합리적 수업 신념 > 수업에 대한 무관심 혹은 잘못된 욕심 > 수업 실행 > 문제 상황 발생 > 방어기제 작동 > 교사의 잘못된 수업 실행 > 학생의 부정적 반응 및 문제 미해결 > 교사의 좌절감 형성 > 교사의 부정적인 행동 > 반복된 실패로 인한 나쁜 습관 형성 > 무기력, 열등감, 냉소주의에 빠짐 > 교사의 낮은 자존감 형성 > 수업을 잘 하지 못하는 교사
수업에서 교사-지식-학생과의 관계(p160~)
파커 파머Parker Palmer는 교사-지식-학생의 관계에 대한 두가지 관점을 소개한다. 인식의 객관론 신화 모델과 진리의 공동체 모델이 그것이다.(파커 마퍼,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중) 인식의 객관론 신화 모델은 지식을 객관적인 것으로 이해하며, 교사는 이를 공부해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그러나 파커 파머는 이를 진리의 공동체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진리의 공동체 모델은 교사와 학생이 지식을 중심으로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진리의 공동체 모델을 따르는 교사는 다음과 같이 수업을 진행할 것이다.
교사 : 오늘은 사회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자. 영식이는 정의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니?
영식 : 만화 주인공이나 영화 속 영웅들이 떠올라요.
교사 : 그러고 보니 만화나 영화에 정의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구나. 그럼 이렇게 질문해 볼께. 살면서 억울하거나 부당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사람?
미영 : 저요. 저는 1남 4녀 중 장녀인데요. 부모님이 남동생을 편애하실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서…
교사 : 그렇구나. 선생님이 미영이었어도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 민철아, 미영이 얘기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니?
진리의 공동체 모델을 따르는 수업에서는 교사가 준비한 것 이상의 수업이 이루어지며, 교사와 학생이 지식을 통해 소통하게 된다. 진리의 공동체 모델이 구현되면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관계 세우기 방법 (p164-165)
전통적인 훈육법은 보상과 처벌로 학생들을 통제하는 것을 강조한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수직적 관계로 이해하고 규칙에 따른 처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에 비해 최근 대두되는 긍정 훈육법은 관계성을 바탕으로 질서 세우기에 접근한다.
긍정 훈육법의 관점에서 보는 훈육은 다음과 같다. (테레사 라살라 외, 김성환 역, "학급 긍정 훈육법 - 활동편" 에듀니티, 김현섭, 2016:164)
*벌을 주는 것이 아닌, 격려와 스스로 책임지고 배우게 하는 것이다.
*문제 학생을 쫓아내는 것이 아닌, 학생의 문제 행동을 살피며 학생이 학교 공동체에 연결되고 소속될 수 있도록 돕는 것
*훈육을 통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행동에 책임을 지는 학생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
다음은 긍정 훈육법에서 제시하는 교사 10계명이다.(p165)
1. 감정에는 친절하고 행동에는 단호하라.
2. 보상과 처벌보다는 격려와 규칙으로 훈육하라.
3. 드러난 문제 행동보다는 아이의 숨겨진 의도를 해독하라.
4. 아이들의 싸움에 편을 들거나 재판관이 되지 마라.
5. 아이들에게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6. 결과에 대해 칭찬하기보다는 태도와 노력, 과정, 독창성을 격려하라.
7. 지시와 설명보다는 질문과 선택을 활용하라.
8. 실수한 아이를 격려하고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삼도록 하라.
9. 감사와 격려를 일상화하여 아이들이 긍정적인 말에 익숙해지게 하라.
10. 지켜야 할 규칙과 원칙은 끝까지 관철시켜라.
전통적 훈육법과 긍정 훈육법의 비교 (p166)
질서 세우기의 첫걸음은 수업 규칙 세우기이다. 수업 규칙은 명료하게 정하는 것이 좋으며, 교사가 일방적으로 정해서 선포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통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수업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질문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그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고 토의를 통해 합의하며, 수업 규칙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
수업 규치의 운영 원칙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일관성 있게 관철하기'이다. 부드럽다는 것은 관계성을 바탕으로 규칙을 운영한다는 것이며, 단호하다는 것은 규칙을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수정 보완하면 된다. 일관성이 상실되면 학생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질서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
교사는 수업 규칙에 근거해 학생의 행동을 지도하되, 학생과 행동을 구분하여 지도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이 규칙을 어겨 주의를 받더라도 교사가 나를 싫어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업 규칙을 어겼을 때는 말로 지도하기보다는 규칙에서 제시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 (p166-167)
경청하기 Y-차트 예시 (p168)
수업에 대한 네 가지 차원의 접근 (p174-175)
전통적인 수업 접근 방식은 '무엇'(교육과정)과 '어떻게'(교수학습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으로는 수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교육 철학자 파커 파머는 수업을 이해하려면 '무엇'과 '어떻게'를 넘어 '왜'(교육철학)과 '누가'(존재론 및 관계론)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누가(존재론/관계론) : 학습자 이해 (학습 수준과 의지, 발달 단계, 관심사 등)
수업자 이해 (교사의 내면, 성장 과정, 교수유형 등)
교사와 학생의 관계성 등
*왜(교육철학) : 교육관, 수업관, 교사관, 학생관, 지식관, 교사의 개인적인 신념 등
*무엇(교육과정) : 지식에 대한 이해, 교육 과정 재구성 문제 등
*어떻게(교수학습방법) : 교수 학습 방법, 발문, 학습 동기 유발 방법 등
수업을 빙산에 비유하자만 '무엇'과 '어떻게'는 수면위의 빙산이며, '누가'와 '왜'는 수면 아래 빙산이다. 수업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무엇'과 '어떻게' 문제는 '누가 '와 '왜'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한 이유 (p182-183)
교사 학습 공동체란? (p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