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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힉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7.06.03 현돌 데자르댕 책을 보더라도 평가원 선지는 오류입니다. 데자르댕 책 어디를 보더라도, 그리고 현돌 님이 인용한 대목을 보더라도, 레건이 '쾌고감수능력(고유한 가치 중 하나임)을 가진 개체는 도덕적 지위를 갖는다'고 말한 적이 없죠.
장담하지만, 평가원은 레건이 구분한 '고유한 가치'와 '내재적 가치'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구분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을 겁니다.). 장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쾌고감수능력'을 '필요조건'으로 이해하고 저런 선지를 만든 거예요. -
답댓글 작성자 현돌 작성시간17.06.03 힉스 선생님 혹시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레건이 '고유한 가치'와 '내재적 가치'를 구분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데자르뎅 환경윤리 3판에서 번역자들이 용어의 번역어를 바꿨습니다. (데자르뎅 환경윤리 3판, 523p)
"용어가 수정된 것이 꽤 있다. 리건의 'inherent value'와 테일러의 'inherent worth'는 이전 판에서는 '내재적 가치'로 번역했으나 여기서는 '고유의 가치'로 번역했다. 'intrinsic value'는 '목적적 가치'로 번역하였으나, '본래적 가치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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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윤리 3판의 용어 변화 때문에, 평가원의 답변이 이상해질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
답댓글 작성자 힉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7.06.03 현돌 'inherent value'와 'intrinsic value'(테일러는 value 대신에 worth)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그리고 관련 환경윤리학자들은 그 용어들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나 하는 점은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레건은 고유한 가치와 내재적 가치를 구분하면서, 전자를 가지고 후자를 규정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예컨대, '쾌고감수능력'을 가지고 '도덕적 지위' 여부를 논할 수 없다). 여기서 데자르댕 번역자가 설령 번역어로서 '고유한 가치'와 '본래적(내재적) 가치'를 뒤바꾸어 놓았다고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문제는 안 될 것 같네요. 다만, 혹시 평가원에서 이 문항에 대한 해설을 제시할 때, 님이 지적한 것처럼 -
답댓글 작성자 현돌 작성시간17.06.03 힉스 네 레간과 테일러는 유사하지만, 롤스톤 등 생태주의 철학자들은 (레간과 테일러와 달리) 'inherent value'와 'intrinsic value'를 반대로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평가원이 이런 논의를 이해하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그에 따라서 정직하게 답변을 해주면 좋겠네요. (물론 답변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 뭔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관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지 않다니...) -
작성자 현돌 작성시간17.06.03 그러면 선생님 혹시 이 문항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상에듀 생활과 윤리 교과서 122p의 "의무론의 입장에서 동물도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성장한 포유동물도 도덕적 주체로서 권리가 있기 떄문에 사냥감이나 놀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레건에 따르면~'
이라는 문구에 대해서 선생님의 견해를 여쭈어보아도 될까요?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공부를 했던 내용에 따르면, '도덕적 주체'는 주로 도덕적 행위자를 의미하고, 도덕적 무능력자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현돌 작성시간17.06.03 힉스 네 수능특강 94p에 레건 "에 따르면 성장한 포유 동물은 도덕적 주체로서의 권리가 있기 때문에 사냥감이나 놀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서술되어있어서, 수특이 무슨 이유로 저런 서술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여 교과서를 찾아보던 중 비상에듀 122p에서 해당 서술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마, 수특 저자가 교과서를 무비판적으로 복사해온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EBS에 문의를 넣었었는데요(저 이외에도 다양한 분들께서 문의를 많이 해주셨더라구요.), EBS가 정오표를 발표했습니다. (도덕적 주체->삶의 주체) -
답댓글 작성자 현돌 작성시간17.06.03 힉스 그런데 비상에듀 교과서 집필진은 이에 대하여 레건은 도덕적 무능력자까지 도덕적 주체로 본다고 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니, 확실히 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해지는 군요.
(비상에듀 교과서를 보는 학생들이 걱정되네요.)
귀한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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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저는 10년 정도 후에는 윤리학을 심층적으로 공부해볼 생각입니다만, 현재는 취미이자 교육 봉사적 목적으로 윤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 틈틈히 관련 논문과 원전, 연구서를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