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거친 들판을 감싸고
환하게 일렁이며 물들이며
솟아오르고 있으니
금강산 단발령에 서서
언어도단의 내뱉는 외마디 비명
빛이여 어둠이여
오래 거기 마물러 있으라
세상이 슬픔에서 깨어나
머리를 들고 새로운 꿈
기다리는 이 아침에
가파도의 청보리밭 그리고
오늘 여기 삼단 머리 흔들거리며
깨어나는 밀밭
이슬 젖은 머리로 햇살을 기다리는
저 푸른 섬섬옥수를 보고 있으니
혼곤하게 젖는 이 마음
너에게 파발로 띄우리니
그대 고개 들어 하늘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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