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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방

당나귀 순례자

작성자차대식|작성시간26.06.08|조회수5 목록 댓글 0

프랑스에서부터

돈키호테 같은 주인을 끌고

산티아고 순례를 떠났다는 당나귀 어르신

제 먹을 여물은 주머니 가방에 채우고

묵언으로 코를 푸르렁거리며

찰하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

까미노 조가비 엉덩이에 달고

순례자 당나귀

국적은 프랑스

길 위에서 만나 헤어지니

산티아고에서 볼 수 있을까

자꾸만 마음이 말을 거는 순간들

길 위에서 만나는 생명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떠오르는 선문답

인디언에게도 영혼이 있느냐는

논쟁처럼 차이를 넘어

하나의 꽃을 보는 눈

여기선 풀꽃처럼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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