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페인 갈리시아
인간의 영역 위에
민들레가 독립을 선언한 곳
희망의 홀씨들의 흰 거품
터지면 삽시간 황홀한 비행이
시작된다 더 넓은 세상
번성하고 시들고 무성한 기억으로
퇴락한 집들을 지나
황새 둥지를 지나
달팽이 저속도로를 지나
간다 사람보다 먼저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둥둥 구름과 함께
워낭소리 댕그렁 댕그렁
그 뒤를 따라 흩어지고
마음은 전력질주로
세상 속으로 파발마가 되어
바람을 타고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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