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는 어디로 갔을까
호주 국적의 나무늘보
중국의 팬더처럼
풍경이 되는 생명들
그곳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있게 마련
너의 흔들리는 생과 마음을
우리들의 초월에 대한 희망을
보기 위해선 이 길 위에
서야만 했을까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당신의 흔적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내가 버린 것들이 풍경이 되어
따라오고 있다 하늘은 낮고 푸르고
구름은 희고 몽글거린다
삶이 술지게미처럼 발효하는
이 길 위에서 느끼는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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