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언젠가 어떻게든
끝나는 것
누군가에겐 여행이 시작되자
길이 끝나고
또 누군가에겐 길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는 법
모든 길들은 머릿속 기억처럼
얽혔다가 풀어지고
올이 풀려 형체가 사라지는
낡은 천조각이 되거나
새로운 옷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이제 돌아가야 한다
처음 떠나온 곳이 아닌
새로운 둥지로
창 밖으로 보이는
작은 강과 목장과 포도밭 너머로
더 멀리 눈길을 두고
마음은 그리울 것이다
그리운 것들의 풍경이 흐르고 있다
집으로 가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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