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기관 중에서 사물을 사실적으로 보는 눈은 중요합니다. 신앙의 길을 걸을 때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위해서 미래까지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은 보배입니다. 제자들이 성전 안에서 스승인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열심히 믿노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논쟁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성전 밖으로 나온 후에 웅장한 건물을 보면서 감탄할 때 예수님은 다가올 미래를 똑바로 보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 하나님의 눈으로 꿰뚫어보라
광화문이 우리나라의 얼굴이며 상징이듯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솔로몬 왕이 지은 건물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침략에 의해 파괴되고 제2성전을 애써서 다시 지었지만 초라했습니다. 그 후 헤롯왕이 백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대적으로 성전을 보수하여 지은 건물은 그 위용에 모두가 압도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며 남김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제자들은 겉모습을 보고 감탄하지만 예수님은 보여 지는 것에 속지 않고 그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꿰뚫어보십니다. 성전이라도 기도하는 집의 기능에서 벗어나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면 심판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상상치 못할 일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구원 받은 후 사명을 받았다면 그 역할을 멋지게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중심입니다. 화려함의 외향 속에 감추어져 있는 불의와 죄악도 주님 앞에는 쉽게 드러납니다. 반면에 초라한 모습 속에 감추어진 보화도 찾아내십니다. 주님께 보이고 싶은 것과 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드러나서 지적당하더라도 스스로 고칠 수 없다면 하나님의 손길로 치유되어 더 새로워지는 것이 복입니다. 성전의 무너짐이 세상 끝 날이 되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제자들의 생각은 오해입니다. 그 일은 진통의 시작일 뿐이라고 예수님이 가르쳐주십니다(8절). 믿는 자들이 미움과 박해를 당하고 거짓 예언자에 의해 말씀이 혼미 할 때에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고난과 손해를 싫어하는 습성 상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식는 것입니다(12절). 사랑이 없으면 믿음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사랑으로 믿음을 지켜 견디면 구원의 완성을 이룹니다. 믿음은 역경 속에서 빛을 발하며 풍요와 번영 속에서 능력을 잃어갑니다. 신앙의 초기에는 박해와 싸우지만 미래의 삶에는 풍요와 싸워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세상 끝이 다가올수록 더욱 깨어서 복음을 전해야 할 이유입니다.
• 견고한 믿음 위에서 보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은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 날이 오기 전에 큰 환란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정해진 심판이 목숨 걸고 싸운다고 해서 해결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몸을 피해 살아남으라고 하십니다(16절). 그리고 남은 자에게 맡겨진 사명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거룩한 성도가 거룩한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면 책임이 커집니다. 가장 거룩한 성전도 하나님의 집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므로 심판을 피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때 사랑과 은혜만을 생각지 말고 심판하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정죄도 심판도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우습게 여기고 배은망덕해서도 안 됩니다. 구원과 심판이 있음을 늘 기억한다면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고 더 값지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은혜는 사람을 변하게 하지만, 거부하는 사람은 돌처럼 굳어지고 하나님의 진노로 깨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 할 일이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요구하는 것을 따라야 합니다. 견고한 믿음 위에서 영원한 세계를 보고 일하는 것이 세상 나라에서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나타나는 속이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24절). 구원의 기준을 나의 눈으로 맞추어 찾으려 한다면 가짜 구원자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것만으로 참 예언자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습니다. 기적이 영성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세주 예수님께서 기적을 사용하실 때는 고난 중에 있는 백성들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능력이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순종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많은 기적을 행하시던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셔서는 기적 행함을 멈추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에 집중하셨습니다. 참 하나님의 사람을 찾는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일에 현혹당하는 우리의 눈을 조심하고 말과 행동을 꿰뚫어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지를 보십시오. 주님처럼 낮아지고 섬기는 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며 자신까지 내어주는 자가 되십시오.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이 주님이지만 나또한 닮아야 할 분도 주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