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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며느리

배려일까? 눈치인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작성시간25.07.07|조회수1,210 목록 댓글 42

96에 울엄니~

저랑 43년차 한 솥밥 먹으며

미운정 고운정 다 스며든 사이인데

성격탓일까? 접근이 쉽지 않은 분이십니다

92세에 돌아가신 울아버님이랑은

아부지~ 어쩌고 저쩌고~ 소리치고~ 깔깔 웃고~^^

 

이는 이미 치과에서도 방법이 없다하니

예전에 낀 보철로 연명 할 수 밖에 없고

작년과 다르게

올해부터는 귀도 잘 안 들리시니 

밥상머리 대화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건강하시니

진지도 잘 드시고

아직은 노인정에 가셔서 점심도 드시고

귀가하시는 길엔

동네 체육공원까지 들러서 돌다~ 놀다~ 오십니다

 

그렇게 당당하셨던 분이

점점 며느리 눈치가 보이시는가 봅니다

솔직히 진지도 어쩜 저보다 많이 드시고

고기도 잘 드시는데

"천천히 천천히~~ 드시라" 해도

고기는 누가 뺏어 먹는 것도 아닌데

보기가 민망하도록 입안에 가득 넣고 일어나시는가 하면

고기 접시는 슬며시 들고 안방으로 가십니다

 

어제는 일욜이라 콩국수를 했지요

워낙 국수 종류를 좋아하시기에

정말 제것보다 듬뿍~ 더 담아 드렸지요 

우리가 아무리 천천히 먹으면서 보조를 맞추려해도

어쩔 수 없이 울엄니가 골찌지요

ㅠㅠ~ 또 그릇째 들고 들어 가십니다

콩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잡수시니

며느리인 나는 기분 좋은데~~^^

많이 잡숫는게 며느리한테 민망하신가?

 

예전에 우리 친정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울큰오빠보다 진지를 더 드실땐

아들 며느리 보기가 민망하다고~~

 

눈치 안 보시게 하려면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될까?

젊었을때 시어머니 눈치보던 것과는 다르게

요즘은 분명 며느리의 배려인데도 

눈치 보시게 될까봐 며느리의 눈치는 계속 됩니다 ㅠㅠ

 

몸은 맘대로 안되지만

마음은 얼마나 하고 싶고 뒤지고 싶고 꼬불치고 싶으실까?

걍~ 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시게 아무 소리 안 합니다

그나마 아직은  건강하시니  제가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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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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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7.09 그러시구나~
    애 많이 쓰시네요

    치매초기라 한들
    국가 도움을 받을 만큼
    힘들지 않아서 괜찮아요
    등급? 아직은 꼿꼿하시고
    이따금 감기 외에는
    병원 진료 흔적도 없으셔서 안 나와요
    지인이 나중에 울엄니 더 연로하시면
    의료비 혜택을 받을 방법을 일러 주길래
    동사무소 갔더니 진료 기록 떼어오라더니 해당사항 없답니다
    복 많은 울엄니와 며느리입니다
    이 세상 끝날까지 좋은인연으로 회향하길 기도 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자유부인(67년울산동구 여) | 작성시간 25.07.13 치매이신듯~~~
    그연세에는. 치매가오는게 당연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등급받기 힘들어요
    전문기관. 가까운 요양센터에. 가셨어
    상담받아 보시면 도움 주실거예요
    국가에서. 운영하는거니 부담스럽울거도 없고요
    오히려. 등급을 받아서 요양사를. 써시면
    어르신께 훨씬 도움되고. 정서에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되실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7.14 감사합니다~~^^
    울엄니 등급 받는 것도 노~
    요양사 쓰는것도 절대 노~~
    당신은 정상이니 노치원에라도 보내드릴 엄두도 못 낸답니다
    울엄니 성격을 아니까
    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시면서
    편안하게 사시게끔 하는것이 효도일 겁니다
  • 작성자우정(59년생.여.남양주) | 작성시간 25.07.23 소운님 !
    초면이지만
    칭찬 드리려고 댓글씁니다.
    말이 쉽지 43년간 시부모님 봉양.
    아무나 못하는걸 거뜬히 하시네요.

    저도 10년전에 어머니 28년 동거 끝내고 하늘로 가셨는데
    동네분들께 칭찬 많이 받았어요.
    복 받을거라고 ㅡ

    소운님도 복 많이 받으셔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잘하더라구요.
    엄마 말이라면 법이고
    무조건 순종하고
    남편 역시도 고마워하니 제가 참 잘했다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소운님께 맛있는거 사드리고 진심으로 칭찬드리고싶습니다.

    남은 동행도 기꺼이 행복하게하시고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7.24 앗~^^
    우정님 갑장이네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암요~ 그동안 우린 버거웠지만 인간보험 하나 제대로 들어 놓은거고
    덕분에 남편과 자식들께 타 먹는거 아닐까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울엄니 아부지께 전생에 빚진거 갚느라고
    ㅎㅎ~ 지금도 애쓰고 있습니다
    아버님께 진 빚은 40년만에 얼추 갚았는지
    하늘 소풍 떠나셨고
    울엄니께 진 빚은 아직 남았는가 봅니다
    잘 잡숫고~ 잘 움직이시니 제가 더 감사하지요
    우리 언제 인연 닿는 날에
    함께 맛있는거 사 먹고
    서로 칭찬 해 주고
    토닥토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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