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안개가 아직은 샛강쪽에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쏟아진 햇볕은 창가를 따뜻하게
물들입니다
휴일 아침은 고즈넉합니다
간간히 부는 찬바람이 창 틈새 사이로 시원한
공기가 들어와 피부가 상쾌합니다
이틀 춥더니 이내 따뜻해진 날씨입니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으니 긴장은 풀어지고
옷은 점점 가벼워집니다
멀리서 금오산이 보입니다
웅장한 금오산 모습을 보면 사람 옆 얼굴을
닮았다 합니다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
하지만,
나름 멀리서나마 금오산 정기를 가슴안에
품어봅니다
방금한 빨래를 널어봅니다
건조한 날씨로 거실에서도 잘 마릅니다
기계가 일을 다 해주니 편한 세상을 삽니다만
가끔,
아주 가끔은 앞마당 물 떨어지는
옷들이 널려있는 빨랫줄과 긴 바지랑대..
무거움을 받치던 아득한 그시절엔
그 땐 순수와 정이 남아있던 거 같습니다
담장위엔 말라비틀린 박 넝쿨
부족하지만 정깊은 시절을 겪어왔기에 기억 너머로
따뜻한 정서 여유 인생을 살아가는
감성이 살아 이렇게 글로 나열해봅니다
나이가 있으니...
손자와의 거리의 길이를 길게 느리고 나를 위해
삶을 살아보렵니다
인생은 그리 길게 남아있지 않으므로...
2026 1 4 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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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4 그땐 빨래가 얼어 동태가 됬어요
빨래 마르려면 삼일은 걸린거 같습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4 더기(여.58.경북구미) 처맛끝의 고드름도 그립고 먹고싶어요
치아도 튼튼했던 시절이야기지요 -
작성자한아리42서울양천여 작성시간 26.01.04 감정이 풍부하신 더기님
글은 항상 메마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옛추억을 여행해봅니다 -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시간 26.01.04 겨울에 빨랫줄에서 고드름 매달고
얼었다 녹았다 하던 빨래
그 비릿한 냄새가 이젠 추억입니다. -
작성자반잔( 수원 ) (57년 여) 작성시간 26.01.04 옛날 그시절로 돌아가라면 싫지만 그 시절이 그립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