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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며느리

97세 울엄니랑 벚꽃놀이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작성시간26.04.09|조회수654 목록 댓글 32

 

지난 일욜~~

울엄니 좋아하시는 칼국수도 먹을겸 바람 쐬러

우리 동네 굴포천으로  벚꽃놀이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막내 시누이네도 와서 함께~~

 

와~ 진짜 예쁘고

사람들도 넘 많았습니다

우선 굴포천에 인기짱인 칼국수 집에서 번호표를 뽑았지요

48번~~ 한 시간 기다리랍니다 ㅠㅠ

 

울엄니 다칠세라 앞세우고 아장아장~

아들 며느리 딸 사위 뒤따라 걷습니다

굴포천 끝에 어머님 옛 친정집 동네 용마루까지~

옛날에 뚝방길이라 했었는데

지금은 굴포천으로 명명 되었고

재개발로 인하여 달랑 두 집만 옛 모습대로 남아 있을 뿐

"엄니 친정 집이 어디쯤이였슈? 남은 저 집은 누구네 였는지 알아요?"

"이쯤인가? 저긴가" 많이 변해서 잘 모르시겠단다

천천히 되돌아 오며 꽃집도 들르고

그 곳 밭에서 뽑아 파는 할머니들의 노점상도 기웃거리며

다시 칼국수 집으로 되돌아 왔다

오가며 만난 지인들은 인사를 건네며

"100세까지는 거뜬 하시겠단다"

 

4980보~~

아장이는 발걸음이였지만 지팡이도 없이

우리들의 부축임도 없이~  쉼도 없이~  오롯이~

당신의 걸음보다

오히려 막내사위(72세)가 힘들어 한다 ㅠㅠ

대기번호 48번인데 43번이 들어간다

조금 후 우리 차례~

칼국수와 만두를 주문했고

앞서 나온 꽁보리밥도 비벼 드렸더니 잘 잡숫고

칼국수도 맛있게 꽤 많이 드신다

감사하게도 입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국수류는 잘 잡수신다(일욜엔 우리집 점심 메뉴는 칼국수)

당신도 봄바람과 함께 친정동네에 다녀오니 흡족하신가보다

 

울엄니 97세~~

울아부지 92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열달 앓으시고 천국에 가신것처럼

울엄니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시다가

부모 자식간에 아름답게 회향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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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0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생전에
    두 아들 31,33세에 장가 보내니
    하객들이 모두 "얼마나 복이어~~"들 하시더라구여
    손주들 낳고 나름 열심히 잘 살아갑니다
  • 작성자산들래45 인천 여 | 작성시간 26.04.14 몇일전 굴포천 걸으면서.벗꽃이 다른해 보다 더 이름답게 피여서 손주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걸었어요
    그 연세에 지팡이도 안짚으시고 5000여보를 걸으셔서 벗꽃 나들이를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어머니 모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건강하게 즐거운 나날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4 늦은 방문이라도 반갑고~ 고맙습니다~^^
    네~ 건강하시니 감사하고 축복이지요
    건행하세요~~^^
  • 작성자푸른날들 (55년 서울 금천 여) | 작성시간 26.04.18 94세인 어머니도 작년에는 우리집에 오셔서
    안양천 벚꽃놀이 즐기 셨는데 올해는 영 체력이 안딸아 주시는지
    오시지도 못했어요
    그연세에 혼자 걸어 가실 정도면 감사한 일이지요
    즐거운 날 보내셨네요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20 아고~ 늦은 방문 반갑고 고맙습니다
    제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네~ 건강하시니 넘 감사하지요
    건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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