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
울엄니 좋아하시는 칼국수도 먹을겸 바람 쐬러
우리 동네 굴포천으로 벚꽃놀이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막내 시누이네도 와서 함께~~
와~ 진짜 예쁘고
사람들도 넘 많았습니다
우선 굴포천에 인기짱인 칼국수 집에서 번호표를 뽑았지요
48번~~ 한 시간 기다리랍니다 ㅠㅠ
울엄니 다칠세라 앞세우고 아장아장~
아들 며느리 딸 사위 뒤따라 걷습니다
굴포천 끝에 어머님 옛 친정집 동네 용마루까지~
옛날에 뚝방길이라 했었는데
지금은 굴포천으로 명명 되었고
재개발로 인하여 달랑 두 집만 옛 모습대로 남아 있을 뿐
"엄니 친정 집이 어디쯤이였슈? 남은 저 집은 누구네 였는지 알아요?"
"이쯤인가? 저긴가" 많이 변해서 잘 모르시겠단다
천천히 되돌아 오며 꽃집도 들르고
그 곳 밭에서 뽑아 파는 할머니들의 노점상도 기웃거리며
다시 칼국수 집으로 되돌아 왔다
오가며 만난 지인들은 인사를 건네며
"100세까지는 거뜬 하시겠단다"
4980보~~
아장이는 발걸음이였지만 지팡이도 없이
우리들의 부축임도 없이~ 쉼도 없이~ 오롯이~
당신의 걸음보다
오히려 막내사위(72세)가 힘들어 한다 ㅠㅠ
대기번호 48번인데 43번이 들어간다
조금 후 우리 차례~
칼국수와 만두를 주문했고
앞서 나온 꽁보리밥도 비벼 드렸더니 잘 잡숫고
칼국수도 맛있게 꽤 많이 드신다
감사하게도 입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국수류는 잘 잡수신다(일욜엔 우리집 점심 메뉴는 칼국수)
당신도 봄바람과 함께 친정동네에 다녀오니 흡족하신가보다
울엄니 97세~~
울아부지 92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열달 앓으시고 천국에 가신것처럼
울엄니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시다가
부모 자식간에 아름답게 회향하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0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생전에
두 아들 31,33세에 장가 보내니
하객들이 모두 "얼마나 복이어~~"들 하시더라구여
손주들 낳고 나름 열심히 잘 살아갑니다 -
작성자산들래45 인천 여 작성시간 26.04.14 몇일전 굴포천 걸으면서.벗꽃이 다른해 보다 더 이름답게 피여서 손주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걸었어요
그 연세에 지팡이도 안짚으시고 5000여보를 걸으셔서 벗꽃 나들이를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어머니 모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건강하게 즐거운 나날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4 늦은 방문이라도 반갑고~ 고맙습니다~^^
네~ 건강하시니 감사하고 축복이지요
건행하세요~~^^ -
작성자푸른날들 (55년 서울 금천 여) 작성시간 26.04.18 94세인 어머니도 작년에는 우리집에 오셔서
안양천 벚꽃놀이 즐기 셨는데 올해는 영 체력이 안딸아 주시는지
오시지도 못했어요
그연세에 혼자 걸어 가실 정도면 감사한 일이지요
즐거운 날 보내셨네요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20 아고~ 늦은 방문 반갑고 고맙습니다
제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네~ 건강하시니 넘 감사하지요
건행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