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어머니와며느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작성시간26.05.21|조회수1,400 목록 댓글 23

지난 5월13일 시며방 백령도 여행 길에 동행했습니다

한번쯤 가 보고 싶었던 백령도이고

인천 연안부두 출발이라 새벽 출동도 아니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모처럼 가출(?)을 했었지요

안개로 인하여 시간이 조금 지체 되었을 뿐

잔잔하게 순항하여 드디어 백령도 도착~~

 

점심까지 맛있게 먹고 바로 옆 숙소로 짐 풀러 올라 가는데

어머님 단짝 옆집 아주머니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니가 노인정에서 넘어져서 꼼짝 못하니 빨리 오라고 ㅠㅠ

모처럼 콧바람 쐬러 나왔는데 동네방네 소문나게 생겼네요

남편께 긴급사항 전달하고 빨리 노인정으로 가 보라고!!

 

그때부터 마음은 콩닥콩닥

그렇잖아도 아버님 돌아 가신 후부터는

둘이 따로 놀며 이번엔 내가 조심스레 집 떠나 왔건만

또 일이 터졌습니다

이미 그날 배 편은 끝났고 내일 오후 13시반 배라네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왕 나온 김에  남편이 하게 놔두지 꼭 그대가 해야 되느냐고?

편하게 놀다 오라지 내게 전한 남편이 잘못이라구

ㅠㅠ  노인정에서 제게 전화 온건데?

이럴때 시누이들 한테 부탁 좀 하지?

시누이가 셋이지만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내가 문제?

44년을 한결같이 한솥밥 먹으며 살아왔는데

아니야 무조건 가야 해

힘들지만 끝까지 공양하여 

아름다운 회향을 하고자 하는게 내 욕심일까?

 

오후 6시경 남편에게서 전화 왔습니다

허리 시술 잘 끝내고 통합 간병동에 입원시키고 나왔으니 염려 말라고

누구 말대로 이왕 나간거 그냥 놀다 오라더니

오늘은 배가 없으니 내일 가겠다고 하니

내 성격을 아는지라 알아서 하라네요

 

다음 날

일행들은 대청도에서 하선하고

ㅠㅠ 간단한 시술이라도 지키지 못한게 또 죄인같은 마음으로

혼자서 인천으로 돌아 왔네요

선착장까지 마중 나온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의외로 통증도 없으시다며  환하신 모습을 뵈니 안심되더라구여

휴~우~

 

날마다 수시로 병원 드나들며 잡술것 챙겨드리고

남편은 하루에 두번씩 꼭 가서 운동 시켜 드리면서 일주일이 지나는데

이제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다른 곳으로 모시라네요

요양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어디로?

그동안 병원 진료기록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셨고

좀 나아지시면 당연히 집으로 모시려니 하고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멘붕이 옵니다

이제 병원에서는 해 줄게 없다고

그동안은 링겔과 진통제로 편안하셨나 봅니다

 

허리를 삐끗하셨으니 다리까지 아프시다 하고

맞춘 허리 복대도 안 하시려 하고

운동도 않으려고 하시니 난감하네요

집에 오시면 계단 때문에 바깥 출입은 못 하실테고

아직은 기저귀 교체며 운동도 쉽지 않을테고

그렇다고 정신은 말짱하시니

요양병원도 내가 먼저 말 꺼내는게 조심스럽고

워낙 입도 까달스럽고 소식하는 분이지만

이제 97세이니 끝까지 남편과 둘이 각오하고

전생에 지은 빚 말끔하게 정산하려 했는데

어떻게 하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푸른날들 (55년 서울 금천 여) | 작성시간 26.05.22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저도 이런 경 우라면 어떻허든 왔을겁니다
    요양 병원 보단 재활 치료가 나을거 샅아요
    정말 힘든 시절 보내실겁니다
    아무리 형제가 많아도 모시고 있는분이 제일 힘든일이지요
    남의일 같지 않아 한숨만 그득합니다

  • 작성자하늘하늘 전북정읍 55년생 여 | 작성시간 26.05.22 재활병원으로 가세요
    전문병원에서 하시는게 좋아요
    집에서는 힘들어요
    담당 물리치료사가 일대일로 관리해주세요
  • 작성자푸름 (49년 강화) | 작성시간 26.05.22 소운님. 글찮아두 많이 궁금했어요.
    걱정이시군요?
    참 난감하겠네요.
    그래도 시누이들이랑 남편이랑 상의. 의합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작성자연리지의 광주광역시 55 | 작성시간 26.05.22 소운님!!
    정성을 다하여
    40여년을 그리 모셨으니
    전생의 빚갚음 차고넘치게
    하셨습니다

    두다리로
    걸으실수없으니
    병원에 계셔야 어머님도
    편하시겠지요


  • 작성자채송(55년당진 여) | 작성시간 26.05.22 소운님.일단 남편.시누들과 의논을 하세요
    어머님이 병원 안가신다고 하실수있어요
    윗분들 말씀데로 재활병원 입원하심도 방법 같구요
    44년 오래 효도 하셨네요 .
    이젠 조금은 내려놓으셔도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