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3일 시며방 백령도 여행 길에 동행했습니다
한번쯤 가 보고 싶었던 백령도이고
인천 연안부두 출발이라 새벽 출동도 아니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모처럼 가출(?)을 했었지요
안개로 인하여 시간이 조금 지체 되었을 뿐
잔잔하게 순항하여 드디어 백령도 도착~~
점심까지 맛있게 먹고 바로 옆 숙소로 짐 풀러 올라 가는데
어머님 단짝 옆집 아주머니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니가 노인정에서 넘어져서 꼼짝 못하니 빨리 오라고 ㅠㅠ
모처럼 콧바람 쐬러 나왔는데 동네방네 소문나게 생겼네요
남편께 긴급사항 전달하고 빨리 노인정으로 가 보라고!!
그때부터 마음은 콩닥콩닥
그렇잖아도 아버님 돌아 가신 후부터는
둘이 따로 놀며 이번엔 내가 조심스레 집 떠나 왔건만
또 일이 터졌습니다
이미 그날 배 편은 끝났고 내일 오후 13시반 배라네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왕 나온 김에 남편이 하게 놔두지 꼭 그대가 해야 되느냐고?
편하게 놀다 오라지 내게 전한 남편이 잘못이라구
ㅠㅠ 노인정에서 제게 전화 온건데?
이럴때 시누이들 한테 부탁 좀 하지?
시누이가 셋이지만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내가 문제?
44년을 한결같이 한솥밥 먹으며 살아왔는데
아니야 무조건 가야 해
힘들지만 끝까지 공양하여
아름다운 회향을 하고자 하는게 내 욕심일까?
오후 6시경 남편에게서 전화 왔습니다
허리 시술 잘 끝내고 통합 간병동에 입원시키고 나왔으니 염려 말라고
누구 말대로 이왕 나간거 그냥 놀다 오라더니
오늘은 배가 없으니 내일 가겠다고 하니
내 성격을 아는지라 알아서 하라네요
다음 날
일행들은 대청도에서 하선하고
ㅠㅠ 간단한 시술이라도 지키지 못한게 또 죄인같은 마음으로
혼자서 인천으로 돌아 왔네요
선착장까지 마중 나온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의외로 통증도 없으시다며 환하신 모습을 뵈니 안심되더라구여
휴~우~
날마다 수시로 병원 드나들며 잡술것 챙겨드리고
남편은 하루에 두번씩 꼭 가서 운동 시켜 드리면서 일주일이 지나는데
이제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다른 곳으로 모시라네요
요양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어디로?
그동안 병원 진료기록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셨고
좀 나아지시면 당연히 집으로 모시려니 하고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멘붕이 옵니다
이제 병원에서는 해 줄게 없다고
그동안은 링겔과 진통제로 편안하셨나 봅니다
허리를 삐끗하셨으니 다리까지 아프시다 하고
맞춘 허리 복대도 안 하시려 하고
운동도 않으려고 하시니 난감하네요
집에 오시면 계단 때문에 바깥 출입은 못 하실테고
아직은 기저귀 교체며 운동도 쉽지 않을테고
그렇다고 정신은 말짱하시니
요양병원도 내가 먼저 말 꺼내는게 조심스럽고
워낙 입도 까달스럽고 소식하는 분이지만
이제 97세이니 끝까지 남편과 둘이 각오하고
전생에 지은 빚 말끔하게 정산하려 했는데
어떻게 하나?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푸른날들 (55년 서울 금천 여) 작성시간 26.05.22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저도 이런 경 우라면 어떻허든 왔을겁니다
요양 병원 보단 재활 치료가 나을거 샅아요
정말 힘든 시절 보내실겁니다
아무리 형제가 많아도 모시고 있는분이 제일 힘든일이지요
남의일 같지 않아 한숨만 그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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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하늘 전북정읍 55년생 여 작성시간 26.05.22 재활병원으로 가세요
전문병원에서 하시는게 좋아요
집에서는 힘들어요
담당 물리치료사가 일대일로 관리해주세요 -
작성자푸름 (49년 강화) 작성시간 26.05.22 소운님. 글찮아두 많이 궁금했어요.
걱정이시군요?
참 난감하겠네요.
그래도 시누이들이랑 남편이랑 상의. 의합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작성자연리지의 광주광역시 55 작성시간 26.05.22 소운님!!
정성을 다하여
40여년을 그리 모셨으니
전생의 빚갚음 차고넘치게
하셨습니다
두다리로
걸으실수없으니
병원에 계셔야 어머님도
편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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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채송(55년당진 여) 작성시간 26.05.22 소운님.일단 남편.시누들과 의논을 하세요
어머님이 병원 안가신다고 하실수있어요
윗분들 말씀데로 재활병원 입원하심도 방법 같구요
44년 오래 효도 하셨네요 .
이젠 조금은 내려놓으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