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된지 십육년이다
그땐 외로울 새 없이...바쁘게 지냈다
직장다니며 사느라 정신없이 산 세월이
그리 바람처럼 지나버렸다
백화점 23년 근무 퇴사하고 남은 건
매장에서 판매하다 남은 물건들이 어느구석에
처박혀 있다 나오면 손끝으로 만져보고
이 땐 이게 빛도나고 멋있었지...
내 손으로 만들었던 액세서리들...
줄 인간도 음는디 큐빅박힌 넥타이들
유행 지나니 기냥 구석에 쳐박혀 있다
모자매장 접으며 남았던 벙거지 몇 개
지금도 나드리 땐 요긴하게 잘 쓴다
서랍을 정리하다 나온
팔찌랑 목걸이 만지다 시하에게 ''이거 주까??''
그런데 시하가 삐싼 보석인줄 알고 보석함에
신이나서 넣어둔다 팔아서 집 산다나 뭐다나ㅎㅎ
이그 제다 액세서린데 푸앗...
담수진주 목걸이 두개가 서랍에서 빛을 못보고
누워있다 젊을때 시력도 좋았는데 지금 만들라하마
더빼기 써도 힘들지싶다
시하가 열살이다
때어났을때 세상의 꽃중에 제일 이삔 꽃
할미의 인꽃인디...
키우면서 할미한테 효도는 딱 여섯살 까지다
시방은 지혼자 큰 줄 말을 디지게 안 듣는다
오늘 아침도 대판 싸웠다
이제 정 안 줄란다
할미만 서글프고 상처받는다
십년간 키웠는디 시하의 날선 말끝에
할미는 찔려 상처받는다
요즘은 정말 고독하다
고독이 철철 넘쳐 가슴이 문드러진다
시하가 사춘기인지...
삐딱선을 타 버리니 우쩌란 말인가?
내 아까운 육십대 오데가 찾을까나..
이 할미는 고독시렵다
것도 아주 마이.....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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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수여니(56 청주ㆍ여) 작성시간 26.06.24 뒤돌아보면 살아온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질때도 있지요ㆍ제손녀도 열살ㆍ아직은 할미를 필요로하네요ㆍ사랑한다고 살갑게 말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할머니를 안아줍니다ㆍ이런 마음이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겠 습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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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우(59/ 경기분당/여) 작성시간 26.06.24 ㅎㅎㅎㅎㅎ 잘생긴
시하가 이삔할모니를
고독시럽게 하구만요.ㅋ
자식도 손주도 모두가
짝사랑 이라고 합니다.
딱 맞는 말 같아요.~^^
이 세상에 영원한건
아무것도 없으니요.~^^
주말이면 손주들과
그들 눈높이로 놀아주고
북적대며 행복 하지만
인생은 혼자와서 갈때도
혼자 갑니다.
더기님 우리끼리 맘으로
고독한 맘 나누며 살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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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화죽선 47년 부산 작성시간 26.06.24 더기님
시하가 님의 생활에 권태기도 우울증도 없애주는 비타민입니다
싸우고. 나면 더 정들어요 ㅎ -
작성자푸른날들 (55년 서울 금천 여) 작성시간 26.06.24 그래도 그때가 젤 행복 했어요
시간이 더 지나면 공부 하느라 지 생활에 바뻐 할머니 찿기 어려워요
영원한 짝 사랑에 목이멥니다 그러나 다 그려려니 하며 지낸 답니다 -
작성자서노기(56년)부산 여 작성시간 26.06.25 new
손녀 딸 기워 달라해서
부산인생 접고 경기도로 온지 4년차
손녀는 5살 더기님 글 보고
마음 단디 묵어 봅니다
늘 더기님 글 눈팅만 하지만
공감 백배입니다.
한 단어 한줄 글이
때로는 위로로 격려로
웃음으로 다가 옵니다.
감사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