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노랗게 잘 시간에 일어나
7시 30분 전철타고 환승해서 운길산역 도착하니 9시 30분
남양주 콜을 불렀지만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답변 뿐
지난 몇 년 동안 택시 운행하던 기사 분은 업을 접으셨으니 낭패로다
기존에 설치해둔 컨테이너 박스에서 어느 분이 나오시기에
택시 운행 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전에 기사 분 중 한분이 아직 하고 계시다고...
동승해서 차를 타고 세정사에서 내렸다
요금은 미터기는 제외시키고 손으로 찍어 10000원을 자율로 받으셨지만
온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 오후에 전화하면 데리러 오시라고 하고
계곡으로 접어드는 순간 깜짝 놀랐다
2021년을 끝으로 5 년 만인데 많이 변했다
몇 년의 여름을 거치며 장마로 인한 피해다
꽃도 예전만 못했고 기후변화로 순서 없이 우르르 핀 꽃들이 다 시들어 버렸다
계곡을 지나 임도 건너편 까지 가도록 인적이 없어 잠시 무서운 생각이...
1시간 쯤 지나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진사들도 현지 상황에 실망한 듯하고
다 찍고 내려오니 12시가 넘어 챙겨간 찰밥이랑 과일 간식을 먹고 콜을 불렀지만
30 분이 넘도록 소식은 감감이다
할 수 없이 차를 가지고온 모르는 진사님에게 도움을 청해 운길산역 까지 왔다
이제 세정사는 끝이다.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를 걷는 다는 건 이 나이에 무리다
이젠 아쉬움을 남겨두고 작별을 고해야겠다
2009년부터 다니며 그동안 내게 행복과 기쁨을 주었던
세정사 계곡의 요정들이여~!
이제 그만 안녕!
얼레지는 오전에 서서히 꽃잎이 펼쳐지다가
오후가 되면 꽃잎이 뒤로 확 젖혀져 암술과 수술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고혹적인 모습으로 변합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이지요
있잖아요,
내 몸에 상처를 내지 말아 주세요
그대들처럼
아 야 하면
붉은 피를 흘리고 말거든요.
그리하여 이름도 피나물 이랍니다
홀아비 바람꽃인 이 아이는 오직 한 줄기 끝에
한 송이만이 피기 때문에 부쳐진 이름입니다.
바람난 여인이란 꽃말을 지니고 있는
조 위에 얼레지랑 외롭게 있지 말고 연애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개감채 는
길게 뻗은 줄기 끝에 자그만 꽃이 핀다
사진 찍음에 있어서 줄기가 긴 끝에 핀 꽃을 찍을 땐
난이도가 크다
여린 바람결에도 바르르 떨기 때문이다
붉은 흙먼지 만주바람을 타고
백의의 민족이 사는
한 반도 까지 날아와
야트막한 산자락에 둥지를 틀었을 꺼나
아니면,
그 옛날 광활한 만주벌판을 누비던 용맹스러웠던
광개토대왕의 갑옷자락에 실리어 왔을 꺼나
2번 사진은 제 티스토리방 나름 잘 직었다고 생각하는 희 갤러리방에 기록되어 있는 아이를 데려왔네요
이번 세정사에서 찍은 만주바람꽃은 너무 시들었기에...
씨앗 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 하여 괭이눈이라 불리는 꽃입니다^^
한 세상 살며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짓고 살아도
감히 하늘 향해 고개 바짝 쳐들고
뻔뻔하게 살아온 인생도 있건만
한 치의 부끄럼 없는
그대는 어찌
봄날의 고즈넉한 산자락에 함초롬히 피어
고개 폭 숙이고 있느뇨.
실핏줄 같은 선을 가지고 있는 이 아이의 이름은
큰 괭이밥이고요
딱 한 개체를 만났네요.
끝으로 현호색이란 꽃입니다
이상 어제(8일) 세정사에서 만난 숲속의 요정들 이었습니다^^
T.S. Nam - Silent Stream -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호정 (52년생 부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0 은우(56.월곶.여) 옥상에 상추모를 심었는데 비가 오네요
잘 자라겠쮸~~
오늘은 뭔일로 새벽 4 시경에 깨어
바보상자랑 친구되어 놀았네요 ㅎㅎ -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시간 26.04.10 까꿍~~ 이제야 왔어요
재네들 넘 예뻐요 황홀하기까지 해요
언니의 수고로움으로
우린 행복한데
이젠 넘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
답댓글 작성자호정 (52년생 부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0 나도 깍꿍~~ㅎㅎ
야생화들은 거의 다 예뻐요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겠냐만~
신기한 꽃들도 많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
작성자수수 (61일산 여) 작성시간 26.04.11 꽃구경도 하고
꽃이름도 배우고..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호정 (52년생 부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3 이런~
반가운 발걸음 주셨는데
댓글이 늦었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