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요즘
봄 볕도 완연하고 유리창 너머 사무실 밖 창 밖엔
나뭇잎들이 연두연두~ 하면서 살랑거리며 유혹하는데
어디로 튈까?
먼길은 아니더라도
茶 바구니 하나 들고
동네 체육공원이든
계양산 자락이든
아라뱃길 아무 곳이든 자리 깔면 내 자리이긴 한데??
茶는 아침부터 마셔 댔으니
브루투스 하나 들고 그냥 빈 손으로 삼실을 나왔다
막상 어디를 가려하면 갈 곳이 없다
청라 호수공원이나 돌까? gogo~~
계양산을 넘다 말고 우회전하여 우리 절에 들렀다
비구니 도량이라 정갈한 화단을 들여다 보며 꽃들과 대화하는 것도 괜찮을 듯~~
조용한 법당에 혼자 앉아서
풍경소리 들으며 세 분 부처님을 올려다 보니 모두 미소 짓고 계시다
나도 따라 웃는다~~^^
미소가 점점 큰 웃음으로 번진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때 울리는 벨소리?
"어디?" 앗!! 설산언니다
"법당에 혼자 앉아 세 분 부처님 바라보며 웃고 있지요 ㅎㅎ~~"
지난 1~2년은 참 힘들어었다
그냥 친구 아닌 절친(불교대 도반)을 두명이나 하늘 소풍 보내고
작년 이맘때는 막내의 기둥이였던 큰오라버니께서
급 당뇨 합병증으로 한달만에 허망하게 먼 길 가시니
정말 많이도 우울했었다
그나마 하나 남은 절친은 혈액암 4년차 투병 중이니
옆에서 지켜 보는 것도 힘들다
그때부터 혼자서도 곧잘 걸으려 하고
드라이브도 혼자서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다
법당을 나와 계양산을 넘었다
이미 청라 호수공원은 잊은 듯 딴 생각만 하고 달리고 있었다
ㅎㅎ~ 공촌동 도반네 농장이나 갈까?
도예 선생님네 농장겸 작업실 하우스에나 갈까?
그동안 무슨 작품을 만드셨을까? 내 차통은 만들어 놓으셨나?
올해는 뭘 심으셨을까?
아니지 깨진 연지 수리 해 달라고 다음에 들고 가야지~^^
이 생각 저 생각하며 달리다 보니
아라뱃길 마지막 다리를 건너 반대편 계양역 쪽으로 향했다
우리 동네보다 서구쪽이 벚꽂이 늦게 핀다더니
이미 지고는 있었지만 아라뱃길 양쪽 길엔 정말 환상적이였다
게다가 한번씩 부는 바람에 꽃비가 뿌려지고
깜박이를 켜고 뒷 차들에게 길을 양보하며 슬슬 즐기면서 달렸다(???)
모종 파는 하우스에도 들르고
쥔장이 꽃을 좋아하고 잘 가꾸는 카페에도 기웃거리고
도예공방도 기웃거리면서 ㅎㅎ
마지막 계양역을 건너 화훼단지에 들러
보랏빛 꽃망울을 가득 이고 있는 미스김 라일락꽃 나무도 사고
장미 매발톱도 몇개 사고(화단에 이 메발톱이 꽃잔디에 먹혀가고 있어서)
옥상에 씨 뿌린 상추가 뾰족뾰족 올라오고 있지만
빨리 먹을수 있는 몇가지 상추 모종도 사서
뿌뜻한 마음으로 돌아와 화단에서 호미들고 삽질도 했답니다
아~~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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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6 네~~ 마음가는대로 소소한 행복 즐기려구여
고맙습니다~~^^ -
작성자구베로니카(59년 인천 미추홀구 여) 작성시간 26.04.16 친구를 보낸 슬픔이 크구나~
그래도 내친구 소운은 시부모님 잘봉양하고 형제들과
잘재고 두루두루 잘하니 시간이 해결하겠지~
차타고 우리 사무실도 놀러오삼~ 내가 맛있는 밥살께~~ -
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6 ㅠㅠ~~
오늘은 인천대공원에 걷기방에 동참도 하고
얼굴 모르는 언니 찾으러 갈라 했는데
아침에 여기에서 답글 다는데 노인정에서 전화 왔었어
"엄마가 전화도 안 받는다고?"
내가 전화해도 안 받으시고
깜놀해서 달려가니 세상 모르고 주무신다ㅠㅠ
덜컥했지 뭐아?
노인정에 보내 드리고 이제 다시 나와서 답글 보고 마무리 한다
이미 간 친구들은그럭저럭 잊혀져 가겠지만
셋 다 암과 친구처럼 지낸다며 씩씩하게 잘 버티더니
두 친구가 가고나니
00이도 " 어쩔 수 없이 가는거구나 가야지 뭐 "
마음을 후벼파는 한마디
이젠 좀 괜찮다 싶어서
모처럼 작년에 함께 제주도 갔다 와서
쓰러지고 입원하고를 반복하는 바람에 덜컥 했었어
그래서 이젠 어디가자 소리도 잘 못해 ㅠㅠ
고마우이 맛점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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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골 43 부천 여 작성시간 26.04.16 소운님에 일상에서 봄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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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소운(小芸) (59, 인천 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6 진골언니 고맙습니다~~^^
건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