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대구 경북지역방

[15일]친구들 모임에서 생긴일

작성자김태희사과(72,경북의성.여)|작성시간26.06.15|조회수767 목록 댓글 27


오랜만에 친구들(농네 아낙들) 모임을 했어요.

자두 열매솎기,고추 심기,모내기,사과 열매솎기,복숭아 봉지 씌우기까지...
수고했넹
일 다 끝내고 시원한 🍺 맥주 한잔!

인력 구하기 힘든 이야기,올해 농사 걱정,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로하하호호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화제는 시어머니 이야기로 전환! ㅎㅎ

친구 1 이야기.

"나는 아들 둘, 시어머니 하나, 남편 하나.합이 네 명을 키웠다 아이가!"

애들 어릴 땐 기저귀 차고,시어머니도 기저귀 차고,철없는 남편까지 챙기며 살았다네요.

"내가 그 어린 나이에(30대) 우째 살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그땐 진짜 힘들었겠지요.

친구 2 이야기.

시어머니와 따로 살다가 지금은 함께 살고 있는 친구.

그 친구 시어머니는 엄청 깔끔하다.

어느 날 며느리 방 장롱까지 싹 정리해 놓으셨다네요.

친구는 발끈!

"아니, 이건 아니지!"

그런데 시어머니 스타일대로모든 옷이 정리 완료. ㅋㅋ

결국 친구는

"내 여름옷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요긴 좀 속상코 힘들듯.

친구 3 이야기(태희네)

"나는 가끔 우렁각시 해준다."

이 말에 친구들 난리 났습니다.

"미칫나?""와 며느리 집을 가노?""하지 마라!""절대 하지 마라!"

그런데 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며느리가 출근도 빠르고 퇴근도 늦고 바쁘잖아요.

그래서 가끔 들러

화장실 청소 한 번 해주고,설거지 밀린 거 해주고,
거실 청소기 한 번 돌리고,세탁기 한 판 돌리고,

어쩌다 배고프면 ㅡ밥솥에 밥도 해서 먹고 온다. ㅎㅎ

그랬더니 친구들 모두

"안 된다!""며느리가 싫어한다!""절대 하지 마라!"

난리가 났습니다.

근데 우리 집은사과밭 옆에 아들 신혼집이 있습니다.

일하러 가다가 들르는 구조라서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며느리 집 갈 때마다

"며늘아, 오늘 너희 집 가도 되니?""청소해도 되니?""빨래 돌려도 되니?"

이렇게 다 물어봐야 하나?

나는 그동안

"편하게 지내자.""프리하게 소통하자."

하고 살아왔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가끔 아들이 사과 약 친다고 본가에서 자야 할 때는

며느리가 먼저 전화해서

"어머니, 저도 오빠 따라 가서 자도 될까요?"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나는

"당연히 환영이지!"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더 헷갈립니다.

내가 며느리와 소통이 잘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선은 선인가?

친구들은

"절대 안 된다!"

하고,

나는

"우리 며느리는 괜찮다."

하고.

결국 늦게 헤어지기 전에 한마디 했습니다.

"너희들은 아직 며느리도 안 본 것들이내한테 훈수 둔다고 시끄럽당!"

모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겠네요.

시어머니도,며느리도,

서로 마음을 짐작하지말고
이야기는 해봐야 한다는 것.

그게 가장 좋은 답 아닐까요?

ㅎㅎ
2탄도 해드릴께요.
오늘도 신나게 달려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수 (61일산 여) | 작성시간 26.06.15 본심을 알면 며느리가 아주 좋아할거 같은데요.^^
  • 작성자변사또(65년.신안군 암태면.여) | 작성시간 26.06.15 아들 아직 장가 안갔는데 우리가 시골로 내려 오면서부터 서울 아파트에 혼자 살지요.
    가끔 서울가서 여기저기 치우지만 아들방은 손 안댑니다.
    장성한 아들 내 자식이라도 어렵더라구요.ㅎ
  • 작성자김태희사과(72,경북의성.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5 ㅠㅠ
    댓글에. 눈물이.
    와ㅡ륵 쏟아짐니다.

    잇뿐말도
    나뿐말도
    서로의 입장이 있으니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잘풀어볼께요.

    댓글 그만요.
    김태희사과 잇뿐맘에
    상처 안받으려구요.
    ㅎㅎ
    이제 딸랑 5달살았는데
    무엇을 알겠어용

    오늘 살구따서 판매글 올리려구요.
    준비중
  • 작성자운향(54년.춘천.여) | 작성시간 26.06.15 딸네가서 해준다면 어떨까요?
    그걸 며느리네라고 생각하면서 부터는 불편해 할까?
    싫어할까? 하는 염려가 생기게 되겠지요.
    집집마다 다 다르니 서로 소통이 잘되고 오히려 고마워 할수도 있을테지요.
    저는 오래전에 딸네 애들 봐주러 갈때 아들 며느리한테 애봐주겠다 했어요.
    괜찮다고(안사돈이 나보다 젊고 더 잘 봐 줍니다) 해서, 그럼 딸네 애 봐주러 간다고 하고 봐줬지요.
    지난봄에도 딸 염소 해줄때도 며느리 말하니 괜찮다고 해서 딸만 해줬어요.
    요즘 애들은 쿨하게 예스, 노 를 잘 합니다.
  • 작성자공주울타리/61/공주/여 | 작성시간 26.06.15 절대 해주지 마세요 해줄 버릇 되면 안해주면 서운해 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