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시골로 이사오면서
친해진 동생이 오늘 먼곳으로 여행을 떠났네요
이제 나이가 60밖에 안됐는데 ㅠ
그동생은
21살에 시집와 없는살림 일으킨다고 온갖궂은일은 다했더랬지요
조그마한 체구에 살도없어 그저바라보면 안쓰러운 그런사람
몇십년을 식당하면서
오시는 손님마다 아부지요 어무이요
남편보다 한살이라도 많은이는 아주버님 형님이라부르며
모든이들에게 살갑게 대하던사람
식당그만두곤 바로옆에서 닭집을10년간 했었어요
시집와서 평생을 일만했던사람입니다
그동생이 휴식기를 가진건 불과 2~3년
그것도 10분거리에 있는 안계영화관에서 매점보면서
그때 동생이 하던말이 생각나네요
언니
전평생 식당과 닭집하느라 쉬는날도 하루없이 일만했는데
여기와보니 별천지네요
너무편하고 좋아요
쉬는날도 있고 내가 요즘너무편하고 행복해서 이래도 되나싶어요
그즈음
그동생은 늘 소화가 안된다며 소화제를 달고살았는데
진즉에 큰병원에 가봤으면 이리 쉽게 가지는 않았을텐데
지난연말 갑자기 황달이 심하게와서 안동병원으로 갔다가 서울에도 예약해서 가보더니
주변사람들에겐 심하지않다고만 얘기하더니 그때 이미 췌장암이 심한상태였나봐요
저도 남편 다치는바람에 정신없어
왔다갔다 하던사이
그동생과는 톡만 몇번주고받은게 다인데
엊그제 호스피스병동으로 옮겼다는소식과함께
오늘 갑자기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생사 너무 허무하네요
세상모든이의 죽음이 다 안타깝지만 이동생은 너무불쌍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평생을 고생만하다가
이제겨우 60인데
오늘저녁엔 소주한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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