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만 녹스는게. 아니라
나의 머리도 오래 사용하였으니
수 많은 세월의 흐름속에
닳고 닳아서 녹이 많이 슬었나보다
한 편의 시를 쓰려 해도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려 해도
젊은 날의 사치일 뿐
세월의 흐름속에 기억도 잘 못하고
쉽사리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금방 잊혀져만 가고 있다
이제는 머리 쓰는 노력보다
일꾼들처럼 단순하게 농삿일만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더 좋아하니
나의 머리도 녹이 잔뜩 슬었기에
철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고 닦아도
벗겨지지 않는 세월의 흐름속에서
나의 머리는 고철이 되어가나 보다
봄꽃들이 아름답게 수를 놓아도
예쁘다는 감성도 무뎌지고
시장에 가서 식탁에 놓을 작은 꽃화분
사오천원이면 사는데도
꽃화분 한개 사다 놓는 것 조차 잊었다
예전에. 안 그랬는데
비싼 카메라 가방도 사 놓고
낚시가방도 사 놓고
골프채도 사 놓고 했지만
나의 두뇌와 함께 녹스러 가고 있으니
인생은 생필품이나 오래 된 기계처럼
때가 되면 녹슬어 사그라지는
것이 인간의 한계선인가 보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호두과자(57.천안.여) 작성시간 26.04.23 이하 동문 입니다
머리가 매일 매일이 녹슬어가고 있는듯해
서글퍼 집니다 -
작성자오색마당(57/대전 유성 여) 작성시간 26.04.23 머리는 매일 굴리니
녹슬지 않고
금강의 물은
흘러가고 있으니
썩지 않고
몸 움직이는게
귀찮고 싫으니
삐걱 거리는거 아닐까유?
-
작성자공주울타리/61/공주/여 작성시간 26.04.23 저도 세월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많이 느끼고 삽니다ㅠㅠ
-
작성자논산한옥(65년 충남논산 여 작성시간 26.04.24 지는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살려고
하는데
머리가 안따라 줍니당~~ -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 작성시간 26.04.25 녹이슨게 아니고
집중이 안되어 글치요
ㅎㅎ
감성은 충만하신거 같습니다
정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