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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지역방

오늘은 옷이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 날이네요

작성자해담채 60년, 충남 금산|작성시간26.05.25|조회수494 목록 댓글 26

오늘 세무사무실에 갈 일이 있어서 옷을 좀 차려입었어요

편하게 입고 가도 되는 자리인데
그래도 이왕 나가는 김에 조금 예쁘게 입고 싶더라구요

흰 티에 벌룬바지 입고
스카프도 하고
벨트도 하고
가방까지 들고 나니
괜히 마음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오늘 빨간 글씨라
세무사무실이 쉰다네요

순간 웃음이 났어요

이렇게 입었는데
그냥 집에 있기는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하고
동생한테도 연락하고
누구라도 만나볼까 약속을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예전 같으면
그냥 갈 일 없어졌네 하고
옷 갈아입고 말았을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차려입은 내가 아깝더라구요

이렇게 준비한 내 마음도 아깝고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누구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밖에 나가야겠다

살다 보니
옷 한 벌이 마음을 일으켜 세울 때가 있네요

아무 일 없는 날도
내가 나를 조금 예쁘게 대하면
그날이 그냥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오늘은 옷이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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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해담채 60년, 충남 금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5 금강오라방

    옷이 해담채를 데리고 나간 날이라는 말씀이 참 예쁘네요
    역쉬
    시인이시라
    다르십니당 ㅎ
  • 작성자산초롱(59년.인천강화.여) | 작성시간 26.05.25 이쁘게 차려입은 모습은 왜 안보여요?
    보고픈데...ㅎㅎ
  • 답댓글 작성자해담채 60년, 충남 금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5 내눈에만 이쁨 ㅎ
  • 작성자복댕이(50년 천안 여) | 작성시간 26.05.26 사진없음
    인정 못햐ㅡ
    다음엔 꼭 사진 첨부하기

    안봐도 이쁜건 알지만ㅡ
  • 답댓글 작성자해담채 60년, 충남 금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6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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