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으니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또 시작 해야지요.
밭 로터리 치고
오이 심을 밭 비닐 씌우기 합니다.
보통은 비닐 피복기로 하지만
파이프를 그냥 둔 채로 하기 때문에
피복기로 못 씌워요.
한 사람은 끌고
한 사람은 끝에서 붙잡고
적당히 끌어다 놓은 후
양쪽에서 이렇게 묻어 나가야 하는데
이게 한 두 이랑도 아니고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비닐은 날아가고 흙먼지는 눈으로 들어가고
짜증 제대로 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아요.
오이나 호박 농사 중 이 비닐 씌우는 일이 제일 힘들어요.
줄이고 줄이고 하다가
이 비닐 씌울 힘 떨어지면 오이농사 그만두자고 했네요.
사람을 좀 사서 씌워 보려고 해도
괭이로 비닐 씌우는 일이라고 하면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다 안 온다고 해요.
반 씌웠고
반 남았는데
작년까지는 저곳까지 다 씌워 심었었지만
올해는 과감하게 뚝 잘라 반만 심기로 했어요.
오이 4천 주 심던 거 3천 주로 줄였고
그것도 많은 거 같아 남편 말 무시하고 내 맘대로 500주 더 줄였어요.
이왕 주문한 거 그냥 심지 뭘 그러냐고 아쉬워하기에
500주 덜 심어서 길거리 나 앉게 되면
내가 깡통을 들고 빌어라도 오겠다고 했더니
어이가 없는지
늙은 마누라 깡통 들려 내보내는거보다
내가 500주 포기하고 말지 하더라고요.^^
반 잘라 남은 밭에는 조를 심기로 했어요.
조 농사도 그렇게 쉬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따 날라 오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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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4.23 메뚜기도 한 철인데
당연히 산으로 가야지요.ㅎㅎ -
작성자백합화 (56. 부평 여) 작성시간 25.04.23 해진님
올해도 모든것이 잘 되어서
대박 나기 정말 바랍니다
잘 해나가시니
\시며방 간식거리 항상 고마워요 -
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4.23 네 감사합니다.
올해 농사 대박 나는건
다 백합화님 응원 덕분입니다.^^ -
작성자오리맘48 서울강남 여 작성시간 25.04.24 해진님 올려주신
할미꽃이 사진으로도
오랜만입니다
예전엔 양지바른 곳엔 지천으로 핀 꽃인데
검붉은 꽃잎이 비로도 같다고
어릴 적 따서 놀았어요
해진님
올해도 농삿일 시작하면
힘드실텐데
어쩔까요
기냥
글이나 쓰시면서 작가님으로만 사셨으면 좋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4.25 여기도 그전에는 양지 쪽 가면 할미꽃이 지천이었는데
지금은 산에 가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다 없어지기 전에 집에 다 옮겨 심으려고 했는데
잘 안 살아서 몇 번 만에 성공한 귀한 귀한 꽃입니다.
주변이 전부 같은 일을 하고 사는 처지라
벌써부터 손 놓고 있기엔 좀 일러서
조금씩 줄여 가며 주변하고 맞추어 살려고 합니다.
남 일하는데 우두커니 노는것도 촌에서는 보기 불편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