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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방

[3일]두 아들 이야기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작성시간26.06.03|조회수736 목록 댓글 45

"아들 지금 오는 중이야?'
"네 5시쯤 도착할꺼에요. "
"응 밥해 놓을께~"
"배추국만 조금 끓여줘요."
 
해마다 화천에서 열리는 디엠지 자전거 대회 참석차 오는 아들 전화를 받으며 생각합니다.

난 정말로 딸을 하나 낳고 싶었는데
지금은 애 많이 낳는게 애국자지만

그당시엔 

대충 이런 분위기였던때라
낳았다 또 아들일까봐
눈물을 머금고 아들둘로 마감을 하고 말았지요.
엄마 말씀이 한개 새끼도 오래 조래라 하시더니
달랑 두형제가 성격이 달라도 너무
극과극으로 다릅니다.

 
큰아들 
세월이 좀먹냐 그긋느긋 
급한 것도 없고 걱정거리도 없고
슬쩍슬쩍 허풍에 거짓말도 좀 하고
욕심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고

느긋한 성격대로 느지감치 장가들더니
어린 아내한테 푹 빠져 
내년이면 50 되는 넘이
나잇값 못하고 젊은 남편 흉내 내느라
깨를 볶는건지 삶는 건지 오그라들어 봐줄 수가 없고
나잇살이 붙어 울룩불룩 하기에
어떻게 너는 숨쉬기운동만 하느냐고 운동 좀 하라고 하니
숨도 반만 쉴 수 있으면 반만 쉬고 살고 싶다고 ~
어쩌다 뭔 부탁을 하면
"아들이 좀 바쁜 사람이라~그런 건 작은아들 소관이지~ "
미국 출장 자주 가기에
장난 삼아 미국과자좀 사오라 했더니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가운데 크림 잔뜩 든 뭐라더라? 아무튼 그런 거~
어려서 부터 게임 좋아하더니
직장도 컴퓨터 관련 회사
운전은 해서 뭐 하냐고 운전도 안하고 살면서

집에서 20분거리 직장
젊은 마누라가 운전해주는 차

편안하게 타고  출퇴근 하는 얌체
그래도 혹시 나중에 누구랑 살고 싶냐고 물으면
난 큰아들 하고 살고 싶다고 할 만큼 편안한 아들
 


작은아들
성격이 바신닥 거리고
매사에 빈틈이라곤 좁쌀 반만큼도 없는 완벽주의자
거짓말 잔소리 듣는것도 싫어 하고
자기가 하지도 않고
욕심도 많고 바라는것도 많고

부지런한 성격대로 30살 전에 장가들어

이른 할머니 할아버지 만들어 주고

작은 부탁이라도 할라치면
엄마 못 알아듣고 자존심이라도 상할까봐
엄마 눈높이에 맞춰 쉽게쉽게 설명하며
바로바로 답장해 주는 자상함
자전거 대회 자주 나가고
뻑하면 마라톤대회도 나가고

집에서 50분거리 직장 

아침저녁 걸어서 출퇴근 하고

주말엔 달리기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 돼있는
지독한 운동마니아

여러 군데 나간다는 봉사단체 대장
외국 어린이 결연은 몇 군데나 하고
어려서 부터 자동차를 좋아하더니
직장도 자동차 회사
바퀴로 굴러 가는건 크던 작던 모조리 면허를 따 버린 지독함

자상 배려가 숨 쉬는 것 처럼 몸에 배 있지만 너무 반듯해 어렵기도 한 아들

분명 한치의 거짓도 없이

같은 씨앗을 같은 밭에 심어 똑같이 키웠는데

어찌 이리도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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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3 이더(64년).경기성남.여 그럴수도 있겠어요.
    완전 연년생이면
    애기가 애기 동생을 본거니까요.
  • 작성자백합화 (56. 부평여) | 작성시간 26.06.03 둘다 다 마음에 드는 아들입니다
    울 아들은 두 아들과 섞어 놓은 과 입니다
    번죽도 좋고 눈 높이에 자상함을 잃치 않고
    대화도 잘 통하는 막둥이 비숫하네요
    잘 키우셨어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3 큰아들이 좀 설렁설렁 하는 거 같아도
    큰아들로서 책임감 이 좀 큰 거 같아요.
    뭘 내세우고 생색내고 그런 걸 잘 안 해서 그렇지요.
    작은 아들은 완벽하지만 즈 형이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마음은 편한거 같고요.
  • 작성자통골농원(54년강원인제 여) | 작성시간 26.06.03 해진네 아들 내 마음 에도
    쏙 드는 아들 들이내요
    그엄니에 그아들
    아들들 잘 두셨어요
  • 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3 오랫만에 출석부 올릴 이야기가 없어서 몇자 적어 올렸어요.^^
    요즘 많이 바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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