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살게 있어서
쉴 참에 잠깐 다녀오다가 문득 든 생각
이렇게 더운날 뭘 좀 사 오려면
작은애 업고
큰애도 겨우 걷는 애기인걸 걸리고
30분 걸어 내려가 버스타고 가서
뭘 산건 머리에 이고
또 애기인 큰애는 걸리고 작은 건 업고
30분을 터덜터덜 걸어오고
언젠가 아들들 하고 단톡방에서
동생 빨리 봐서 애기가 걸어 다니느라 고생했다 하니
기억에 없는 일이라 상관 없다고 너스레를 떤다.
지금 자동차 타고 슝~갔다 오는것도
갔다 오기 싫어 미적 거리는데
이고 업고 걸어 다니고
나무 빼다 불 때고
개울에서 물 길어 밥 해 먹으며
어찌 그리 살았는지
생각해 보면 꿈만 갔지만
그래도 세대를 잘 타고나(끼인 세대라고 불만도 있지만)
방안에 우물도 있고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있으니
힘든 시절도 좋은 시절도 같이 느끼며 살고 있어 좋으나
윗세대 분들은 이렇게 문명화된 시대에 살아보지 못하고
고생만 하셨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구시대와 현시대를 다 누리며 살고 있지만
앞으로 또 우리 가고 난 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으려는지
처음 집 짓고 밖으로 안 나가고
방에서 밥 해 먹던 그 편하고 어색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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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돌고래 (61년.강원화천.여) 작성시간 26.06.17 결혼해서 장독대에 엄청큰 항아리가 몇개 있었는데요.
그거 우리 시어머니가 장에서 사서 이고 오신거라고~~예전에는 아들들 세간 내보낼때 된장고추장 항아리 장만해서 내보내셨다고 했습니다.
상상조차 못할일~
저는 수박사서 버스타고 오는게 세상 젤 힘든일이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맞아요.
그전엔 항아리도 이고 다녔어요.
남자들이 지게에 져다 주지 않으면
뭐든지 머리에 이고 오는 수밖에 없었거든요.
저도 수박은 무거워서 한번도 사들고 와본적 없어요. -
답댓글 작성자금낭화(60년.강원화천.여) 작성시간 26.06.18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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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파(53년 .강원 홍천. 여 작성시간 26.06.17 집안에서 먹고 싸고 씻고 빨래하고 좋지유 그런데도 힘들다고 하니 참 개구리가 올챙적 생각 못하는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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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해진(55년 화천,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옛말에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하잖아요.
편하면 편할수록 더 원하는게 많아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