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정리로 피곤에 쩔어 초저녁에
잠들었다
밤새 나쁜 꿈에 시달리다 보니 깊은 잠을
못 잤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잡으려고 떼국 놈처럼
몰려 다니고 꿈속에서 도망다니느라 지 증신
아니었다
맥주병인데...
깊은 바다에서도 둥둥떠 다니고
하늘까지 뻣은 미루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숨기도 했다
잡히지는 않았지만 꿈속에서 공포였다
새벽에 깨어 보니 푸석하게 부운 얼굴은
심술맞은 놀부 마누라 같다
삼춘기가 온 시하가 아침부터 즈그어미를
듵들 뽂는다
다른건 다 참아도 내 딸 함부로 하는 건 손자가
아무리 귀해도 못 참는다
시하랑
구라파 전쟁을 치르고 기운이 다 빠졌다
다 나가고 나 혼자다
꾸부리 한 날씨더니 한 두방을 비가 내린다
우산을 안 가져 갔으니 길을 나섰다
넘의 집 담장에 분홍장미 빨간장미가 탐스럽게
어울러졌다
꽃은 나보다 이쁘다 ㅎㅎ
더군다나
붉게 물든 빨간 장미의 소담스런 붉은 입술에
두 눈이 향기롭다
굳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 내린다
한 참 장미에 빠져있으니 시하가 나온다
우산을 주니 별말없이 학원에 간다
거리가 멀어졌다
걱정은 안 한다
한집에 마주하고 사니 찌지고 볶다고 서루 삐지면
소 닭 보 듯 무심하게 그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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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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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보리맘 ( 60년 부산 해운대 .여 ) 작성시간 26.05.13 더기(여.58.경북구미) 아 어더님 더기님
자꾸 헷깔려요 ㅎ
손녀와의 전쟁 ㅎㅎ
넘 미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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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더(64년).경기성남.여 작성시간 26.05.13 보리맘 ( 60년 부산 해운대 .여 ) 네
아무렴 어때요
손녀가 떼쓸 나이이긴 해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3 이더(64년).경기성남.여 네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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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야생초화(60년 광명 여) 작성시간 26.05.13 장미가 벌써 만발 했네요
손자와 알콩달콩한 이야기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ㅎ -
답댓글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3 네 쌈움서 지내요
일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