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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아 보 니

그러고 산다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작성시간26.05.12|조회수460 목록 댓글 18

집 정리로 피곤에 쩔어 초저녁에

잠들었다

밤새 나쁜 꿈에 시달리다 보니 깊은 잠을 

못 잤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잡으려고 떼국 놈처럼

몰려 다니고 꿈속에서 도망다니느라 지 증신

아니었다

 

맥주병인데...

깊은 바다에서도 둥둥떠 다니고

하늘까지 뻣은 미루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숨기도 했다

잡히지는 않았지만 꿈속에서 공포였다

 

새벽에 깨어 보니 푸석하게 부운 얼굴은

심술맞은 놀부 마누라 같다

 

삼춘기가 온 시하가 아침부터 즈그어미를

듵들 뽂는다

다른건 다 참아도 내 딸 함부로 하는 건 손자가

아무리 귀해도 못 참는다

 

시하랑

구라파 전쟁을 치르고 기운이 다 빠졌다

다 나가고 나 혼자다

꾸부리 한 날씨더니 한 두방을 비가 내린다

 

우산을 안 가져 갔으니 길을 나섰다

넘의 집 담장에 분홍장미 빨간장미가 탐스럽게

어울러졌다

 

꽃은 나보다 이쁘다 ㅎㅎ

더군다나 

붉게 물든 빨간 장미의 소담스런 붉은 입술에

두 눈이 향기롭다

굳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 내린다

한 참 장미에 빠져있으니 시하가 나온다

우산을 주니 별말없이 학원에 간다

 

거리가 멀어졌다

걱정은 안 한다 

한집에 마주하고 사니 찌지고 볶다고 서루 삐지면

소 닭 보 듯 무심하게  그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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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보리맘 ( 60년 부산 해운대 .여 ) | 작성시간 26.05.13 더기(여.58.경북구미) 아 어더님 더기님
    자꾸 헷깔려요 ㅎ
    손녀와의 전쟁 ㅎㅎ
    넘 미소짓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더(64년).경기성남.여 | 작성시간 26.05.13 보리맘 ( 60년 부산 해운대 .여 ) 네
    아무렴 어때요
    손녀가 떼쓸 나이이긴 해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13 이더(64년).경기성남.여 네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야생초화(60년 광명 여) | 작성시간 26.05.13 장미가 벌써 만발 했네요

    손자와 알콩달콩한 이야기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ㅎ
  • 답댓글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13 네 쌈움서 지내요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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