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꽃 같은 사월 / 박남숙
햇살 맑은 하늘에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임의 품 인양 안겨본다
언제부터인가
꽃잎에 살며시 포개어진
당신의 얼굴이 보고 싶다
찬바람 몰아쳐도
곱게 단장한 속살
분홍 립스틱 붉게 바르고 웃고 있다
고운 꽃잎에 맺힌
빗방울 무겁다 아니하고
사월은 그렇게
꽃들의 가슴에 피는 추억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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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떠났다
64세다
삶의 깊이를 이해하는 자연의 일상을
그리는 글을 예쁘게 잘 쓰는 시인이다
영겁의 시간을 견디고 삶의 끈을 놓치
못 하더니....
떠나기엔 이른 나이다
우리나이에 대학을 나왔고 누구보다
애너지가 충만한 여인이었다
소식을 듣고 적잖히 충격을 받았다
죽음엔 순서가 없다더니 제대로 수술한번
못하고 허망하게 가버렸다
사람이 어찌 산다고 볼 수 있겠나
어는 날 예고편도 때리지 않고 닥치는 불행
살아있다 해서 살았다 할 수 없다
먹먹하다
인생이 이런건가 참 무정하다
친구야 !
아프지 않은 그곳에서 이쁜 글 쓰며
행복하게 잘 살아...응?
삶과 죽음의 차이는
짧고 길다가 아니다
누구나 다 가야하는 시한부 인생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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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빗소리(49년 안양 여) 작성시간 26.05.25 아~
가슴이 아리네요~^~^~ -
작성자금강 남 49 공주시 작성시간 26.05.26 이 일이고 저 일이구
지금 나도 죽겠다
내일 비가 온다기에
하루종일 쇠스랑으로 돌덩이 같은
딱딱한 땅 파고
맷돌호박 조선호박 미디호박. 단호박
모종을 300평이나 심었더니~~~~~
댓글이고 뭐시고 이이구야
눈두덕이 무겁네
천근이다
-
작성자바짱(65년 수원, 여) 작성시간 26.05.25 안타까워요ㅜ
시도 너무 곱게 잘 쓰셨는데... -
작성자선화 ( 60, 경북/봉화/여 ) 작성시간 26.05.25 고운 시인님이 별이되셨군요
아직은 고울 나이에
누구의 일도 내일마냥 가슴저며 옵니다
천상에서는 아프지 않는
영혼으로 고운 시 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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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강 남 49 공주시 작성시간 26.05.26 시인님도
이 세상을
즐겁게 소풍 와서
가실 때는 시한부
소풍길에
아름답고 고운 시
걱정 없이 오래도록
쓰시고나 떠나시지
아쉬워라
아픔 없는 천국에서
이쁜 글 원고들이
별까지 닿도록 쌓으소서
소원 없이 쓰소서
박남숙 시인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