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 딸 다섯 낳았는데 내가 네째다
큰딸은 큰딸이라 좋고 막네는 막네딸이라
그만의 특권이 있다
인기없는 딸은 둘째 언니랑 거기에 낑긴
샌드위치 딸인 네째 나다
엄니말씀은 곧 법이다
누구하나 어기는 사람은 없지만...
엄니가 좋아하는 큰 딸 막네딸은 뭘해도 너머가는
편이다
살가운 엄니는 아니지만 자존심 하나는
대단하신분이다
강한 성격이 드러나 보일 때는 막네랑 나는
끽소리 못 하고 저짝 구석에 자동으로 찌그러진다
반면에 아부지는 말이 없으시다
딸들한테는 한없이 살가운 분이시고 늘 웃으신다
인상파 엄니와 귀여운 울 아부지...
굳이 나누자면 둘째언니랑 막네는 아부지꽈고
첫째와 셋째는 중간...
모든게 얼굴에 좋고 안 좋고가 표나는 난,
엄니꽈다
처음부터 인상파는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알라 둘 낳고 살아보니 나도모르게
강하게 변한것 같다
시댁의 모든 대소사 다 내몫이라 직장다니라
애들 건사하랴 맏며느리 노릇하랴
강하지 않음 안될 상황이다
울 아들 즈그 아베보다 내가 훨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단다
알고보면 여리고 억수로 맘 약한 사람이란 걸
이제 알았다 카는데...인지 뭘...^^;;
어째됬든 내가봐도 난 살가운 사람은 아니다
내 새끼 한테도 시하한테도 해줄건 다해주지만
결코 약한 사람이라 안 한다
나두 애들한테 약하게 여리게 보이고싶다
기대고 보호받고 싶다
그런데 그게 안 된다
난 언제나 애들한테는 산이다
그 산이 지금은 낮아지고 허물어 진다는 것을
시끼들은 알랑가 모를랑가...
아까도 시하랑 싸웠다
할미가 애교라곤 드럽게 없는데 시하가
무신 애교가 있으까... ㅎㅎㅎ
바랄걸 바라지 다 유전이여...푸하하..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하람바라기(세종60) 작성시간 26.06.13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집에 사시니 그리 글을 잘쓰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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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샘 (여 부산 53) 작성시간 26.06.13 들성지를 보게 되네요
이름처럼 예쁜 호수네요 -
작성자보물애미 (60년.구미.여) 작성시간 26.06.13 시하도 할미 닮아 시크하군요.
저의 손주도 시크한데 할미 닮았나 봅니다. -
작성자이더(64년).경기성남.여 작성시간 26.06.13 오마나
딸 다섯임 노년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저는 오남매중
4남1녀 딸은 저 하나
넷째
어려서 아부지 무릎은 항상
내것이었지요.
스물다섯까지는
공주 대접 받고
결혼하고
또 두 아들 낳고
남자들 틈에 끼어
노년이 외롭습니다
그래도 다람쥐같은 손녀를 보니 얼마나 좋은지요
손녀가 순번을 메기는데
아직은 할미가
부동의 1위입니다 ㅎ -
작성자에벤에셀(57년 충북 청주, 여 작성시간 26.06.13 부모는 늙어 허물어져도 산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