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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아 보 니

바랄걸 바라지...

작성자더기(여.58.경북구미)|작성시간26.06.13|조회수785 목록 댓글 11

울 엄니 딸 다섯 낳았는데 내가 네째다

큰딸은 큰딸이라 좋고 막네는 막네딸이라

그만의 특권이 있다

 

인기없는 딸은 둘째 언니랑 거기에 낑긴

샌드위치 딸인 네째 나다

엄니말씀은 곧 법이다

누구하나 어기는 사람은 없지만...

엄니가 좋아하는 큰 딸 막네딸은 뭘해도 너머가는

편이다

 

살가운 엄니는 아니지만 자존심 하나는

대단하신분이다

강한 성격이 드러나 보일 때는 막네랑 나는

끽소리 못 하고 저짝 구석에 자동으로 찌그러진다

 

반면에 아부지는 말이 없으시다

딸들한테는 한없이 살가운 분이시고 늘 웃으신다

인상파 엄니와 귀여운 울 아부지...

 

굳이 나누자면 둘째언니랑 막네는 아부지꽈고

첫째와 셋째는 중간... 

모든게 얼굴에 좋고 안 좋고가 표나는 난, 

엄니꽈다

 

처음부터 인상파는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알라 둘 낳고 살아보니 나도모르게

강하게 변한것 같다

 

시댁의 모든 대소사  다 내몫이라 직장다니라

애들 건사하랴 맏며느리 노릇하랴

강하지 않음 안될 상황이다

 

울 아들 즈그 아베보다 내가 훨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단다

알고보면 여리고 억수로 맘 약한 사람이란 걸

이제 알았다 카는데...인지 뭘...^^;;

 

어째됬든 내가봐도 난 살가운 사람은 아니다

내 새끼 한테도 시하한테도 해줄건 다해주지만

결코 약한 사람이라 안 한다

 

나두 애들한테 약하게 여리게 보이고싶다

기대고 보호받고 싶다

그런데 그게 안 된다

난 언제나 애들한테는 산이다

그 산이 지금은 낮아지고 허물어 진다는 것을

시끼들은 알랑가 모를랑가...

 

아까도 시하랑 싸웠다 

할미가 애교라곤 드럽게 없는데 시하가

무신 애교가 있으까... ㅎㅎㅎ

바랄걸 바라지 다 유전이여...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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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람바라기(세종60) | 작성시간 26.06.13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집에 사시니 그리 글을 잘쓰시나봐요
  • 작성자금샘 (여 부산 53) | 작성시간 26.06.13 들성지를 보게 되네요
    이름처럼 예쁜 호수네요
  • 작성자보물애미 (60년.구미.여) | 작성시간 26.06.13 시하도 할미 닮아 시크하군요.

    저의 손주도 시크한데 할미 닮았나 봅니다.
  • 작성자이더(64년).경기성남.여 | 작성시간 26.06.13 오마나
    딸 다섯임 노년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저는 오남매중
    4남1녀 딸은 저 하나
    넷째
    어려서 아부지 무릎은 항상
    내것이었지요.

    스물다섯까지는
    공주 대접 받고
    결혼하고
    또 두 아들 낳고
    남자들 틈에 끼어
    노년이 외롭습니다

    그래도 다람쥐같은 손녀를 보니 얼마나 좋은지요
    손녀가 순번을 메기는데
    아직은 할미가
    부동의 1위입니다 ㅎ
  • 작성자에벤에셀(57년 충북 청주, 여 | 작성시간 26.06.13 부모는 늙어 허물어져도 산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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