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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가을, 구비구비 울진금강소나무숲길로 떠나자

작성자달마대사|작성시간13.11.22|조회수59 목록 댓글 1

어느새 입김이 나올 정도로 날씨가 추워졌다. 선선했던 가을이 쌀쌀하게 변하고, 곱게 단장했던 잎들을 하나 둘씩 거리로 날리며, 바쁜 걸음으로 오가며 봤던 아름다운 단풍이 사라지고 있다. 저무는 가을,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가을의 끝자락, 황홀한 마지막 단풍의 세계로 초대한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로 떠나는 가을여행.

금강송 군락지에 단풍이 웬말인가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푸르른 소나무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진 산길의 아름다움은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 사진제공 : 트래블러스맵 >

금강소나무숲길은 트레킹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개발하지 않았다. 옛날부터 보부상들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던 옛길을 숲길로 조성한 것. 자연에 최소의 영향을 주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할 방안을 찾은 것이다.

13.5㎞, 약 6시간의 산행이 진행된다. 중간에 돌아가는 길은 없다. 점심시간이 되면 중간지점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이 배달된다. 흘렸던 땀을 식히며, 정자에 앉아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산채비빔밥은 그야말로 꿀맛.

지역주민이 직접 중간지점으로 배달하니 따끈하고 신선한 건 말 할 것도 없고, 모든 그릇은 수거해가니 일회용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 사진제공 : 트래블러스맵 >

'구비구비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은 반드시 사전에 입산 예약을 한 후 숲 해설가와 함께 길을 걷게 된다. 해설자 교육받은 지역주민들이 금강소나무숲길에 얽힌 역사와 지역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지역주민과 관계를 맺으며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역주민들은 숲 해설가로 일하며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생계를 꾸려갈 수 있고, 방문자들에게는 풍부한 산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다.

< 사진제공 : 트래블러스맵 >

서울에서 울진까지 차로 약 다섯 시간. 개인적으로 금강소나무숲길을 방문할 경우 오전 9시에 출발하는 빡빡한 일정을 맞추려면 새벽에 출발하거나 그 전날 가서 쪽잠을 청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식감을 더하는 훌륭한 애피타이저처럼, 다음날 산을 오르며 느낄 수 있는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을 미리 맛볼 수 있다면 그 전 날의 수고쯤이야 얼마든지 감수 할 수 있얼 터. 저녁에는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 시설에서 숙박을 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고향집에 간 것 같은 푸근한 인심과 주인 할머니의 푸짐한 밥상이 한 주간의 묵은 피로를 날리고 다음날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1월 23일, 저물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에 트래블러스맵과 함께 하는 특별한 가을 산행을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 1박2일의 짧은 시간 동안 멀지 않은 곳으로 떠나지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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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수평선 | 작성시간 14.06.24 달마대사님 잘보구 갑니다 잘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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