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사의 뜨락에 서면 김홍래 아칠한 병풍바위 절벽 아래 깔밋한 정방사의 뜨락에 서면 수려하고 웅장한 금수산의 맑고 곧은 정기가 온몸을 휘어 감는다. 눈앞에 펼쳐지는 마안한 산 물결에 절로 마음 푸근해진다. 쪽빛 청풍호반 위로 감빛 노을 내리고 간들바람 불어오면 신산했던 마음 이내 가든하고 그윽해진다. 티끌의 걸림도 없다. 더없이 오붓하고 호젓한 시간. 살그래 살그래 미욱한 나를 호명한다. * 정방사 : 충북 제천시에 있는 천년 고찰 * 순우리말 - 아칠하다 : 정신이 아득한 정도로 까마득하게 높거나 낮음 - 깔밋하다 : 말쑥하고 아담하다. - 마안하다 : 끝 없이 아득하다. - 간들바람 : 부드럽게 살상살랑 상쾌하게 부는 바람 - 살그래 :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살며시 - 가든하다 : 마음이 가볍고 상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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