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사의 뜨락에 서면

작성자산마을풍경|작성시간24.01.17|조회수20 목록 댓글 0


정방사의 뜨락에 서면










김홍래
아칠한 병풍바위 절벽 아래
깔밋한 정방사의
뜨락에 서면
수려하고 웅장한 금수산의
맑고 곧은 정기가
온몸을 휘어 감는다.
눈앞에 펼쳐지는
마안한 산 물결에
절로 마음 푸근해진다.
쪽빛 청풍호반 위로
감빛 노을 내리고
간들바람 불어오면
신산했던 마음
이내 가든하고 그윽해진다.
티끌의 걸림도 없다.
더없이 오붓하고 호젓한 시간.
살그래 살그래
미욱한 나를 호명한다.






정방사 충북 제천시에 있는 천년 고찰
순우리말
아칠하다 정신이 아득한 정도로 까마득하게 높거나 낮음
깔밋하다 말쑥하고 아담하다.
마안하다 끝 없이 아득하다.
간들바람 부드럽게 살상살랑 상쾌하게 부는 바람
살그래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살며시
가든하다 마음이 가볍고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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