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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빛 구기자 밭과 청량한 동거 생물들

작성자두레농원|작성시간18.08.02|조회수102 목록 댓글 0
주홍빛 구기자 밭과 청량한 동거 생물들

천연살충제가 떨어져 아침부터 솥을 데펴
은행잎, 돼지감자, 능소화, 애기똥풀을 넣고
끓여 줍니다.
아침 9시부터 8시간 동안 끓이면 오후 5시경
식혀서 구기자밭에 투하하고 약 열흘 분량은
저온창고에 보관해두고 쓴답니다.

장마가 끝나고 약 20여일간 비도 오지않고
엄청난 더위속에서 솥을 지키고 있노라니
정말 가마솥 더위란 말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타들어가는 더위 속에서도
적당히 물을 주고 천연살충제와 천연액비를
번갈아가며 줘서 그런지 1년차 구기자도
크게 병없이 주홍빛 열매들로 알음알음 채워지고 있네요.





노지 구기자는 친환경 약재부터 농약없인
재배하기 힘들다고 다들 말씀하시지만
제 사전에 농약은 없다라는 신념으로

저농약도 아닌 완전 천연 재료와 액비,
표고 폐배지로 미생물이 가득한 흙을 만들어
구기자도 환경에 적응해 건강히 자라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틈나는대로 천연재료들을
잘 고아서 3일마다 분무해주고 있습니다.

몸이 좀 더 고되면 초보 농사꾼의 미숙함에도
조금은 더 값진 경험치를 선물해 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제 구기자밭
군데군데 다 베지 못한 잡초들 사이엔
청개구리부터 방아깨비,여치,논메뚜기,베짱이,
사마귀까지 펄쩍펄쩍 신나게 뛰어 다닌답니다.

가끔 풀베러 지나칠적엔 뱀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느닷없이 나타나는 놈들 때문에 놀라기도 하지요.





구기자 줄기 사이 은둔하며 해충들을 잡아먹는
사마귀를 보며 고생많다며 칭찬도 해줍니다.

8월부터 조금씩 구기자 채취가 가능할거 같아
이 무더위에도 주홍빛 정열적인 구기열매들은
오히려 사랑스런 시원함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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