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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채취와 건조

작성자두레농원|작성시간18.08.14|조회수91 목록 댓글 1

구기자 채취와 건조


7월말부터 주홍빛 구기자를 조금씩 채취합니다.

올해 자연농법 구기자 첫해라 많은 양을 기대하진 않지만

큰 병없이 순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까지 초보 농부에게 안겨주니

이루말할 수 없는 감격을 안겨 주네요.



올해 가장 심한 무더위가 찾아왔다지만

한낮을 피해선 밭에 나가 하루에 조금이라도 구기자를 걷어 들입니다.










올해초 청양 구기자 시험장에서 삽수를 분양받아

청양과 청홍이라는 두가지 노지 구기자를 심었습니다.




구기자는 자가불화홥성 때문에 한가지 종류가 아닌 수분수와 더불어 보통

두가지 종류 이상심어야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암그루 숫그루가 같이 있어야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특히 노지구기자는 병충해가 심해 노지에서는 일반적으로 농약 사용 없이는

그해 제대로 된 수확을 하지 못한다고들 하십니다.

그래서 요즘 주산지인 청양 등에서는 다수확을 위해 비가람 하우스를 지어

재배를 많이 하시죠.



같은 종의 구기자 삽수를 심더라도 지역적 환경이나 농부의 재배 습관 등에 따라

구기자 다수확이나 생김새, 약성이 전부 다르며

같은 국산이라도 농약을 한것, 저농약, 무농약, 친환경 재배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랍니다.



일반적으로 조금씩 차이는 있다고 하나 자연환경에서 모진 풍파를 견디고 자라난

노지 구기자가 좀 더 약성이 좋다고들 하십니다.



저도 처음 시작하고 공부하면서

가족들 입으로 들어가는 건강한 구기자를 생각하며

힘든 조건 속에서도 주위 환경이 워낙 좋은 운문사 산골이니

노지에서 무농약 자연농법으로 재배하면 가능성이 크리라 생각했답니다.





양분의 정도나 병해충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청양과 청홍 구기자 특성에 따라 모양과 크기, 자라는 순서가 다르네요.


 





채취한 구기자들은 상수원 보호구역의 깨끗한 지하수로

몇번이고 씻어낸답니다.

물에 담그면 아래처럼 이파리나 가벼운 개체들은 뜨고 묵직한 놈들은 가라앉죠.



일일이 선별하여 걷어내고 두세번의 세척을 더한답니다.







세척한 구기자는 물기를 좀 말리고 바로 건조기 속으로 향합니다.

구기자는 물러서 자연건조하기가 어렵고 특유의 과당 때문에 말리는 도중

색이 금새 검어진답니다.



재배하는 표고버섯은 자연건조해도 색상의 영향없이

자연건조시 비타민D 등 좋은 성분이 더해져서 약 4~5일 말려 판매가능한데




구기자는 자연건조로만 말려봤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물컹한 게 색상만 검어져

시중에 판매하기엔 어려울 거 같더라고요.

어떤 분은 한달 가량 말려서 판매않고 가족들만 드신다고 하더라고요^^






구기자 생산량이 많지 않아 우리 농원은 12구 건조기 한대로도 충분하답니다.

아래 청양구기자 시험장에서 준 참고사랑 정보대로도 말려도보고

건조기 가동 시간을 조금씩 줄여

마지막 하루는 볕좋은 날 야외와

표고버섯 비닐 하우스에서도 시험적으로 건조를 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표고재배 휴지기라 빈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건조기 안에서 꾸들꾸들해진 구기자들을 말렸봤습니다.

한낮의 비닐하우스 안 온도는 무려 40도 중반을 왔다갔다 하더군요.



야외에서도 말려 이틀 정도 두고 보았는데

아무래도 열풍 건조기에서 말린 구기자보단 완전히 건조되지도 않을 뿐더러

색상이 좀 더 어두워 좀 더 선한 구기자색상만 보아 온 소비자분들께선 꺼리실 수도

있겠더라고요.



결과적으로 하루이틀 햇볕을 보려면 비닐하우스에서 말리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또하나 요즘 워낙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뜨다보니

물론 대기오염이 심한 대도시보다는 산으로 에워싸인 산골이 미세먼지의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것까지 걱정 많으신 분들을 위해서도 비닐하우스 건조가

더욱 좋을 거라고 보네요.



건구기자는 세척이라도 해서 드실 수 있지만 구기자 가루는 안심하고 드시려면

야외가 아니라 비닐하우스 건조가 필수인 거 같습니다.








집어서 뭉쳐지지도 않고 끈적임도 없이 구기자가 완전히 건조되었습니다.




여름구기자는 수확시 색상이 좀 연한 주홍빛이지만 건조하면 가을구기자에 비해

좀 더 어두운 검붉은 색입니다.

그러나 특유의 끈적임이 더해 약효로는 한방에서도 조금 더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



가을구기자는 좀 더 붉은 색상으로 건조시 색이 더 연하고 곱다고 합니다.



국산구기자와 수입산구기자 중에서도 토종과 신품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국 수입산 구기자는 국산 구기자에 비해 색상이 좀 더 연한

붉은 색이라고 합니다.

색상만 보고 구기자를 판단하는 것보단 여러 재배 환경이 명확히 드러난 구기자를 살펴보고

드시는 것이 제값주고 온전히 약효를 볼 수 있는 척도이겠죠^^







완전히 건조된 구기자는 건조한 날짜를 적어 저온창고에 보관합니다.

잘 건조하여 보관되는 구기자는 유통기한이 1년 이상 2년까지도 드실 수 있답니다.



또한 저온 창고에 보관 잘한 구기자는 가정에서 분쇄기로 가루낼 적에도 더욱

좋답니다.




아직은 얼마되지 않는 여름구기자이지만

가을까지도 처음 먹은 초심 잃지 않고 잘 재배하여

저온창고에 차곡차곡 쌓아가면 보기만해도 배부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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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야생춘란 | 작성시간 18.10.17 생재 구기자 구할려는데
    킬로당 가격 얼마하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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