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으로 오해하기 쉬운 3가지 질환
서구식 식단과 음주,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
다. 소화불량은 가볍게 넘겨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몸 안에 또 다ㅁ른 심각한 질환이 발
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만약 약을 먹고
식사를 조절해도 소화불량이 사라지지 않는다
면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1. 담석증
담석증은 간 밑에 있는 작은 주머니 형태의
담낭(쓸개)에 콜레스테롤 등이 돌처럼 뭉쳐
쌓이는 질병입니다. 담석증으로 있으면 과식
했을 때 명치 부위가 아파 단순 소화불량이나
위경련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배의 오
른쪽 윗부분이 5시간 이상 아프고 더부룩한 느
낌과 함께 열이 나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황달이나 회색 대변이 보일 수도 있으며
손발이 차가워지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담낭염으로
발전하거나 담낭이 터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화불량과 함께 담석증의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
난다면 병원을 찾아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2. 맹장염
맹장염 역시 소화불량과 비슷해 내버려 두는 경우
가 있습니다. 맹장염은 맹장 끝에 달린 6~9cm 길
이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맹장
염 초기에는 체한 것처럼 윗배가 아프고 구역질·구
토 증상이 나타나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지고
메스꺼움, 반복적인 구토 증세가 있다면 맹장염인
지 확인해야 합니다. 맹장염은 복막염으로 이어져
패혈증(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 질
병), 쇼크, 급성 신부전(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
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충수돌기 절제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췌장암
흡연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흡연자에게
이유 없는 소화불량이 계속 나타나면 췌장암 신호
일 수 있습니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가슴 근처가 답답하고 속이 좋지 않거나 식욕이 없
는 등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만약
췌장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황달(황색의 담즙색
소가 몸에 쌓여 눈이나 피부 등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
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율은 10% 미만으로 암 중 가장
낮아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복부
초음파나 위내시경 검사상으로 뚜렷한 원인이 나타
나지 않으면서 소화불량 증세가 지속되는 흡연자라
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