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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는 소리

작성자호국|작성시간22.09.06|조회수59 목록 댓글 2



♡세월이 가는 소리..♡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 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 오광수 <세월이 가는 소리 > -

♡♡♡
황지우 시인은 '늙은 아내에게' 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세월이라고 불러도 될 기간을 
우리는 함께 통과했다
살았다는 말이 
온갖 경력의 주름을 늘리는 일이듯
세월은 넥타이를 여며주는 
그대 손끝에 역력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아침 머리맡에 떨어진 
그대 머리카락을  침묻은 손으로 짚어내는 일이 아니라
그대와 더불어, 최선을 다해 늙는 일이리라
우리가 그렇게 잘 늙은 다음
힘없는 소리로, 

"임자, 우리 괜찮았지?"

***
이른 새벽입니다
잠시후면 태풍이 남해로 상륙을 한다고
합니다
증평도 점점 바람과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네요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태풍에 따른 안전수칙을 꼭 지키시고
완전히 물러갈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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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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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우리 | 작성시간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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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화려한날은가고 | 작성시간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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